목표를 이루는 마지막 단계, 참을성과 인내!

목표를 이루는 마지막 단계,
참을성과 인내!끈기가 부족한 아이, 어떻게 도울까?

글. 조선미 | 모델. 최원준, 최유진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그림스튜디오 | 2016년 10호

2016. 10. 14 388

“우리 애는 뭐든지 싫증을 잘 내요.”, “장난감 한 가지를 오래 갖고 놀지 못해요.”, “조금이라도 힘들다 싶으면 금방 안 하겠다고 해요.”
우리 아이가 너무 끈기가 없는 건 아닌지, 커서도 끈기가 없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닌지 부모들은 걱정한다.
아직 참을성을 보일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쉽게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참을성이 갖는 중요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주변의 다른 아이들은 한눈팔지 않고 하나씩 끝까지 목표를 이뤄 가는데 내 아이만 유독 참지 못하고 끈기가 없어 보일 때가 있다. 참을성이란 목표를 설정하면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블록으로 집을 만들기 시작하면 결국 집을 완성하고, 색칠을 하다가 싫증이 나도 끝까지 칠하기를 마치는 모습에서 엄마는 아이의 끈기를 발견한다. 그러나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는 너무 빨리 포기하고, 너무 쉽게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린다. 끈기 없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끈기가 부족한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그만 할래요!”
뭐든지 오래 못 하는 아이

서브이미지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갖고 싶고, 하고 싶어하다가 금방 그만두는 아이들이 있다. 그렇게 사 달라고 졸라서 큰맘 먹고 장난감을 사 주어도 하루 이틀이면 싫증을 내고 새것을 사 달라고 조른다. 또 사 주어도 결과는 마찬가지!
다른 친구들이 역할놀이나 상상놀이를 할 때 이런 아이들은 뛰거나 휘두르는 놀이를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도 무조건 친구를 따라 하거나 놀이의 흐름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걸 하면서도 저쪽으로 시선이 돌아가는 아이, 새로운 걸 보면 금세 주의가 흐트러지는 아이, 부모는 걱정이 크다.

SOLUTION 조금씩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 주자
무엇이든 잠깐만 하고 마는 아이들은 주의를 유지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한 가지 과제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기 어렵다. 이런 아이들에게 도화지의 그림에 모두 색칠을 하라거나 블록으로 비행기를 완성하라고 하면 하다가 만 과제들로 집 안이 가득 찰 것이다.
아이가 뭔가를 할 때 어느 정도나 집중이 가능한지 관찰하라. 3분 밖에 지속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3~4분 뒤에 일단 쉬도록 한다. 충분히 쉬고 나면 5분 가량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하고, 그다음 날은 또 1~2분 늘려본다. 5분을 더 늘리는 데 일주일,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끈기는 자라난다.

“혼자 못 하겠어요.”
조금이라도 어려워지면 쉽게 포기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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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어려운 것도 아닌데 한 단계만 넘어가면 금방 포기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 정도면 혼자 하겠거니 싶은데 몇 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엄마를 불러대며 도와 달라고 한다. 혼자 할 수 있다고 격려도 하고 자신감을 주려고 애쓰지만 이미 아이는 마음이 떠났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아이는 으레 엄마를 부른다. 매 단계마다 도와주는 것도 힘들지만 이런 아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더 답답하다.

SOLUTION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하자
싫어하는 일이나 지루한 일을 오래 하는 건 어른이라도 쉽지 않다. 장난감 몇 개 치우는 일이 복잡한 블록을 맞추는 것보다 아이들에겐 힘들 수 있다. 끈기를 키워 주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계가 올라가 어려워진다 싶으면 힌트를 주거나 아이 손을 잡고 함께 맞춰 보도록 한다. 해내고 난 뒤 칭찬은 필수! 도움을 줄 때는 귀찮다는 듯 채근하지 말고 엄마도 함께 놀이를 하듯 즐겁게 해야 한다. 아이들 눈에 비친 엄마의 표정에 지루함이 읽히면 그 감정은 바로 아이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

“빨리 해 주세요, 빨리!”
기다리는 게 어려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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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조르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끝을 봐야만 하는 아이들이 있다. 안 된다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팔팔 뛰고 구르고, 목이 쉴 듯 울어대는 아이들, 심지어 가게에 가는 시간조차 기다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내놓으라는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아이가 뭔가에 눈길을 준다 싶으면 엄마는 심장부터 쿵쾅댄다. 이 상황을 또 어떻게 수습하지?

SOLUTION 원하는 것을 바로 들어주지 말자
평소 아이가 말하는 것을 바로 바로 들어주는 부모들이 있다. 어차피 줄 바엔 아이 기분 상하지 않게 바로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다. 이젠 태도를 바꿔 보자. 기다린다는 것은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니다.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갈망을 참아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겐 결코 쉽지 않다.
사소한 것이라도 쉽게 가졌던 아이들에게 정말 원하는 것이 생기면 그때는 참을성이 더 쉽게 바닥이 난다. 평소의 칭얼거림은 폭발적인 떼쓰기로 순식간에 변한다. 이런 순간에 기다림을 배우는 것은 어렵다. 기다리는 연습은 기다릴 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간식 주는 시간을 1~2분 늦추는 것, 놀잇감을 늘어놓고 아무 때나 놀게 했다면 상자에서 꺼내는 시간을 견디게 하는 것, 이런 사소한 경험이 기다림을 배우는 첫걸음이 된다.

끈기를 길러 주는 작은 실천, 동기 부여와 목표 설정

끈기와 인내심은 특별한 능력이 아닌 것 같지만 미래에 추구할 장기 목표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힘이다. 재능도 천재성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다. 긴 안목으로 내 아이에게 맞는 목표 설정과 동기 부여를 해 주는 것,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끈기를 격려하는 것은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단, 무리한 목표는 아이에게 오히려 좌절감만 안겨 줄 수 있음을 명심하자. 눈앞의 결과에만 매달려 아이를 다그치거나 잔소리만 하는 것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조선미

조선미는 고려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며,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평가와 치료프로그램, 부모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동이상심리, 부모교육훈련, 행동 수정을 주제로 다수의 강의를 하였다. 저서로는 [부모 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조선미 박사의 자녀교육특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