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년, 습관 정복 프로젝트

초등 6년,
습관 정복 프로젝트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학년별 맞춤 공부 습관

글. 백종화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2016년 9호

2016. 09. 09 933

효율적인 공부 습관은 초등학교 6년 동안 부모의 지도로 만들어 가야 할 자녀의 성장 프로젝트이다.
부모는 아동기 발달과 학년별 공부법을 파악하여 실행 계획을 세우고 아이의 꾸준한 노력 과정을 도와야 한다.
아이와 부모가 땀 흘리며 만든 좋은 공부 습관은 학습 능력뿐 아니라 자기조절력과 자존감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겨 준다.

초등학교 6년은 좋은 공부 습관을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초등학교 때 공부 습관을 만드는 일은 집짓기의 과정과 비슷하다. 처음부터 벽지를 바를 수 없다. 기초가 서고 벽이 만들어져야 그 위에 벽지를 바를 수 있다.
좋은 습관 만들기에도 순서가 있다. 그 순서에 잘 맞추어 습관을 들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10분도 힘들었던 공부를 단계적으로 6년간 꾸준히 하다 뒤돌아보면 놀라운 변화를 발견하게 된다.

몸과 시간으로 공부 습관을 만드는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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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모래, 가는 모래, 물감, 물, 큰 돌, 작은 돌을 떠올려 보자. 이 모든 것을 큰 드럼통에 채워 넣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제일 먼저 큰 돌을 넣은 다음에 작은 돌, 굵은 모래, 가는 모래, 물, 물감순으로 넣으면 골고루 빈틈없이 넣을 수 있다. 1학년의 공부 습관은 큰 돌을 넣는 것에 해당한다. 공부 습관에서 큰 돌과 같은 습관은 45분 동안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정한 시간에 45분 동안 숙제하기, 학습교재 풀기, 일기 쓰기 등을 하도록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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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기초 지식으로 공부 습관을 만드는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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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되면 공부 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늘린다. 이 시기에는 ‘읽기 · 쓰기 · 덧셈 · 뺄셈’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암기’의 즐거움도 맛봐야 한다. 100가지를 대강 아는 것보다 50가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앞으로 공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바탕이 된다. 이때 대강 아는 것이 습관이 되면 안정적으로 공부하기가 힘들다. 또한 실수의 원인이 되어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힘들다. 동시, 동요, 구구단, 낱말, 속담 등을 외우면서 두뇌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는 시간 대비 공부 효과를 높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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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만드는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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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자신을 친구들과 비교하기 시작한다. 외부적으로도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요구 받게 되고, 그에 따라 주변의 평가를 받게 된다. 이때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의 지지가 필수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격려를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장점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잘하는 과목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고, 잘하지 못하는 과목은 쉬운 것 위주로 공부하면서 성취 목표를 단계별로 나누어 설정해야 한다. 하루 공부 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늘리고, 공부 계획의 60% 정도는 아이가 짜도록 맡겨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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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통해 무의식적 공부 습관을 만드는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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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은 몰입이 가능한 시기이다. 몰입을 통한 무의식적 공부 습관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평생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공부나 일에서 성장하고 성공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이다. 즐거운 몰입이 가능하려면 관찰하고, 느끼고, 찾아보고, 읽고, 창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4학년부터는 하루 2시간 공부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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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활용하여 공부 습관을 만드는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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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려면 다른 사람보다 인내하고 노력하고,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시험은 이러한 것을 경험하는 데 아주 좋은 도구이다. 5학년은 적당한 긴장과 도전을 연습할 수 있는 시기이다. 시험을 활용하여 긴장, 도전, 결과 수용을 경험하면서 좋은 공부 습관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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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생각을 전달하는 습관을 기르는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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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지식은 예술처럼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6학년이 되면 배운 것이 꽤 많아지고 중학교부터는 공부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초등학교 동안 배운 것을 정리해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 전달하는 경험을 했다면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경험하고, 중학교 공부를 무리 없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아이에게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자료를 만들게 하고, 30분 정도 가족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주어 질문을 받고 토론하는 경험을 하게 해 본다. 지식은 쌓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회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통의 능력을 키워 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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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화

백종화는 백종화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심리상담’과 ‘행복한 학습법 상담’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대학원 아동학과 겸임교수,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전문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부모들의 육아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저서로는 [초등생, 성적보다 공부 습관이다], [공부는 나의 힘], [셀프 공부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