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다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다한국과학기술원 1학년 최재원

글. 박영임(교육 전문 기자) | 사진. 안홍범 | 2016년 5호

2016. 05. 20 654

학습 능력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열정과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
청년 창업가를 꿈꾸는 최재원 군은 출발점에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말한다.
인내라는 마음의 근력을 다져 놓았기에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만개한 봄꽃으로 둘러싸인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는 그야말로 완연한 봄기운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었다. 눈부신 봄을 배경으로, 다소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 재원 군은 올봄 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대학 캠퍼스 방문차 한국과학기술원을 둘러본 적이 있지만, 그때만 해도 이 학교 학생이 돼 캠퍼스를 거닐게 될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년 재수 끝에 수능우수자 전형으로 우리나라 과학 영재들의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수한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부를 하게 된 것이 꿈만 같습니다. 학교 생활 자체가 좋은 자극제가 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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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만큼 멋진 학문이 있을까!

합격 통지서를 받은 뒤 얼마간은 기쁨에 젖어 그동안 옥죄고 있던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 놓을 만도 하다. 한데, 재원 군은 밀린 공부라도 하듯 공학도에게 필수인 물리학 공부에 돌입했다.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원 군은 오로지 수능 성적만으로 한국과학기술원에 합격했다. 여타 과학고등학교 출신이나 각종 과학 대회 수상 경력자들 틈바구니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부족한 과학의 기초를 쌓아야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과학기술원은 엉뚱한 괴짜나 수재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반면 재원 군은 ‘얼마나 책상에 착실하게 앉아 있었는가’로 보상 받는 성실한 노력파에 가깝다. 그것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뒤늦게 공부에 매진한 케이스다. 한때는 컴퓨터를 잘 다뤄 천재가 아닐까 우쭐한 적도 있지만, 특출하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는 재원 군. 그는 공부보다 운동을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고.
그러던 재원 군이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 시점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면서부터였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보다는 좀 더 큰일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우선 공부를 잘해서 더 많은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날의 다짐 이후, 재원 군은 180도 다른 사람이 됐다. 원하는 것을 위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다. 공부의 필요성을 자각하자 주체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시기와 맞물려 수학의 매력에 빠진 것은 재원 군이 자신감을 갖고 한국과학기술원에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수학은 정말 멋진 학문입니다. 추상적이면서도 논리적이죠. 미적분이나 각종 공식 등 수학적 원리들을 생각해 내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휴대전화처럼 우리 생활에 필요한 기기들을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한 학문이고요. 수학만큼은 이과 출신 학생들과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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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게 당장은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서는
인내할 줄 알아야 해요.

공부 자신감을 키워 준 [재능스스로수학]

수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표출하며, 재원 군은 어린 시절의 [재능스스로수학] 이야기를 꺼냈다. 수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고등학교 때이지만, 어릴 때 이미 [재능스스로수학]으로 기초를 다져 놓았다. “[재능스스로수학]을 통해 원리를 익히며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죠. 단순히 답을 구하기보다 논리적으로 왜 그렇게 풀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네 살 때 [재능스스로한글]과 [재능스스로수학]을 시작한 재원 군은 일곱 살 때 [재능스스로영어]와 [재능스스로한자]를 추가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생각하는피자]도 수료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재능스스로수학]에 대한 기억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집중을 잘 못 했는데, 재능스스로선생님과의 수업 시간에는 모르는 점을 바로 질문할 수 있고, 집중을 안 하면 진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의지가 확고해도 뒤늦게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공부하는 게 당장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서는 인내할 줄 알아야 해요.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잖아요.” 그러면서 이어진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준 뒤 바로 먹지 않고 15분을 참으면 한 개를 더 준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아이들도 있지만 용케 15분을 참은 아이들도 있었다. 실험 결과는 15분 동안 인내심을 발휘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자라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어렸을 때 매일 풀어야 하는 스스로학습교재를 통해 힘들어도 참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기 때문에 뒤늦게나마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이 더 힘들어지는 법이잖아요.”
지금도 오늘 해야 할 과제나 실험보고서는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는 재원 군. 스스로학습교재로 인내심이라는 필살기를 길러 놓았기 때문에 다소 스타트는 늦었지만 멋지게 목표 지점에 골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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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비켜!

한국과학기술원은 2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공을 결정한다. 이렇게 1년간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도 재원 군이 한국과학기술원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게다가 전공 선택 뒤에도 다른 전공으로의 변경이 자유롭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아직 진로를 확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주고, 충분히 자신의 적성을 가늠해 볼 시간을 제공한다.
재원 군은 수학과 물리를 좋아하는 적성을 고려해 전기전자공학을 선택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카카오 같은 IT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것이 꿈이다. 재원 군은 빛나는 미래의 결실을 위해 오늘의 모든 공부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페이스북의 공동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못지않은 혁신적인 벤처 사업자가 탄생하길 함께 응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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