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미, 픽미! 내가 ‘진짜 자신감’

픽미, 픽미! 내가 ‘진짜 자신감’좋은 자신감? 나쁜 자신감?

글. 박민근(마인드클린 심리상담센터 원장) | 모델. 윤하영, 이준민, 현혜원, 김정우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그림스튜디오 | 2016년 5호

2016. 05. 20 365

혹시 실수할까 봐 늘 초조해 하는 우리 아이.
자신감을 키워 주고 싶어 이곳저곳 강연회도 둘러보고 책도 사 봅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좋은 자신감과 나쁜 자신감이 따로 있다고요? 대체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이쯤이야 문제 없지!” “당연히 잘할 수 있죠!” 이렇게 자신만만한 아이의 모습에 부모들은 대개 안도합니다. 하지만 큰소리친다고 모두 자신감일까요? 마음과 생각 위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자신감이 있는가 하면, 쉽게 부정적인 감정으로 변하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의 태도만 보고 ‘자신감이 있다, 없다’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발표 못 하는 우리 아이, 스피치 학원에 보내 볼까?

초등학교 1학년 민서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질문을 시작하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그러다 지목을 당하면 얼굴은 빨개지고 목소리도 기어들어 갑니다. 그렇게 자신감 없는 민서가 안타까웠던 엄마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스피치 학원에 등록시켰습니다. 하지만 민서는 더 힘들어 합니다. 가뜩이나 남 앞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운데 학원에서 반복하는 게 싫었거든요. 과연 민서 엄마는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요?
민서네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표를 두려워 하는 아이에게 발표 연습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 스스로 자신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서의 경우, 자존감과 자신감 관련 평가 점수가 결코 낮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일에 나름 자신이 있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다만 타고난 내향적 기질이 문제였던 겁니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린다고 해서 무조건 자신감이 없는 것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에게 맞는 대처 기술을 찾아 가르쳐야 합니다.

서브 이미지

큰소리 뻥뻥, 이게 ‘진짜 자신감’이 아니라고?

초등학교 4학년 윤준이는 ‘허세남’으로 불릴 정도로 자신만만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윤준이는 의외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종합심리검사를 해 보니 윤준이의 자신감은 빈껍데기에 가까웠죠. 특히 그림검사 결과에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에는 ‘진짜 자신감’이 있고, ‘가짜 자신감’도 있습니다. 진짜 자신감이 생기려면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는 마음과 생각, 그 일에서 성공했던 경험,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긴 성취감 등이 짝을 이루어야 합니다. 윤준이의 자신감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외부의 보상과 평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진짜 자신감이라면 결과나 평가가 어찌 되었던 만족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반대로 누군가의 평가와 칭찬에 의존해서 생긴 자신감은 바람직한 자신감, ‘좋은 자신감’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의 자신감은 ‘진짜 자신감’일까요? 다음 체크리스트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진짜 자신감’이 잘 형성되어 있을까요?

* 아이가 아래 문항에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세요.

아래 항목들 중 해당되는 것에 모두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 절대 척도는 아닙니다.)

1나는 매일매일 생각이 자라고 있다.

 
 

2내 실력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3나는 좋은 생각을 하고 바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4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5나는 내가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6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

 
 

7어떤 일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 도전할 수 있다.

 
 

8어떤 일이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9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일을 즐겁게 생각하고 잘하는 편이다.

 
 

10나는 다른 사람의 칭찬보다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일이 더 좋다.

 
 

11나는 커서 존경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12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13나는 어떤 일이든 스스로 잘 결정하는 편이다.

 
 

14나는 내가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15나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다.

 
 

*체크리스트 작성 : 박민근

진짜 자신감은 남과의 비교에서 자신이 조금 부족해도, 성적이 조금 낮아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자기 긍정의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더불어 스스로 선택하고, 그 일에 푹 빠져 수행하고, 그 모든 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때 완성됩니다.

우리 아이 자신감 파워 UP 프로젝트!

  1. 1. 칭찬하기!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해 주세요. 평소 아이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칭찬할 때, 아이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됩니다.

  2. 2. 적절한 과제 주기!
    아이에게 너무 쉬운 과제보다는 다소 어려운 성취 과제를 적절한 시기에 제시합니다. 해내는 순간 자신감이 쑥쑥 자라납니다.

  3. 3. 응원하기!
    아이가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낼 때 응원해 주세요. 과하지 않게, 하지만 진심으로 응원할 때 아이는 든든함을 느낍니다.

  4. 4. 이겨내는 법 알려 주기!
    고난과 역경에서 쉽게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는 법에 대한 지혜를 알려 주세요. 사소한 이야기도 좋으니 경험담을 말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가 공감해 줄 때 아이는 무한한 힘을 얻습니다.

  5. 5. 성취의 기쁨을 즐기게 하기!
    아이 스스로 성취의 기쁨과 가치,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스스로 느끼는 기쁨이 앞으로 전진하는 데 무엇보다 큰 동력이 됩니다.

  6. 6. 멘토 갖게 하기!
    성공 모델이 있으면 따라가기 쉽죠.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위인의 전기를 통해 그들이 가진 좋은 요소들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7. 7. 대화하기!
    크고 작은 대화에 인색하지 마세요. 자녀와의 대화 기술을 늘려 끊임없이 소통하며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든든한 정서적 지지자로 남기 위해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