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울타리 안에서 무럭무럭

행복의 울타리
안에서 무럭무럭군산아리울초 정지민(4학년), 창민(2학년) 형제

글. 이미혜 | 사진. 남윤중(STUDIO 51) | 2021년 12호

2021. 12. 29 11

형제가 함께 노는 것만 봐도 사랑스럽다. 소리내 싸우다가도 서로 사과하고, 금방 용서하기도 한다.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때가 많다.
혼자라면 간식을 먹더라도 그냥 먹으면 될 텐데, 형제끼리 어떻게 나눠 먹을지 서로 고민하는 모습을 볼 때면 엄마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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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 참 좋구나’

첫째와 막내의 터울이 일곱 살이나 되어도 삼 형제가 얼마나 잘 노는지 모른다. 예의와 인성을 중시하는 아빠의 방침 덕분에 남자아이만 셋 키우는 ‘거친’ 엄마로 변할 필요도 없었다. 세 아이 모두 예의 바르고 ‘말을 참 예쁘게 하는, 기특한 형제’라는 주변의 칭찬을 듣는다고.
“동성 간에는 서열이 잘 잡혀야 한다는 생각에 동생들이 첫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가르쳤어요. 첫째는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하는 멋진 형이고요. 큰형에게 덤비거나 까불진 못해도 놀 때는 절친 이상이에요. 셋이 머리를 맞대고 무언가에 골똘히 빠져 있다가도 갑자기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깔 웃음꽃이 피어나지요. 함께 있어서 참 좋구나 싶어요.”

둘째 지민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를 좋아하는 활발한 분위기 메이커이다. 축구를 잘하고, 인사성도 밝아 학교와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곁에 늘 친구가 가득하고, 호기심도 많아 이것저것 경험하기를 즐긴다. 막내 창민이는 부끄러움이 많지만, 끈기와 귀여움은 단연코 일등이다. 어릴 때부터 공룡 마니아로 한결같은 취향을 지켜왔다. 어찌 이렇게 기질이 다를까 싶어 엄마는 신기할 때가 많다.

다른 학습에 한눈팔 필요 없이 든든한 이유

어릴 때는 잘 놀아야 한다고 생각해 부모는 선행 학습이나 학원에 휩쓸리지 않는다. 초등학생은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면 족하다 싶어 부족함을 채워주려고 재능스스로학습을 선택했다. 그 인연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첫째가 일곱 살 때 시작됐다.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생각하는피자》를 시작해, 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내용이 재미있다며 아이가 언제나 제일 먼저 펼치는 교재였다고 한다.
“아이가 해낼 수 있는 난이도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재능스스로학습의 매력인 것 같아요. 첫째만 해도 가분수, 진분수 과정을 어려워했는데, 지민이는 그 과정을 수월하게 넘겼어요. 아이들 실력에 맞춰 진도가 조정되기 때문에 알차게 학습 능력을 채울 수 있어요.”

엄마는 학교 시스템으로는 각기 다른 아이들의 학력을 충족시키긴 어려우니, 공백을 메우는 것은 가정의 몫이라 생각해왔다. 첫째를 키우면서 개인차를 반영해 학습을 관리해주는 스스로학습시스템을 알았기에 둘째, 셋째를 공부시키는 데에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십 년 동안 재능교육이 든든한 자녀교육 파트너가 돼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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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는 ‘재능 할’ 시간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창민이가 형을 찾는다. ‘재능 할 시간이야! 방으로 가자!’ 저녁 식사 후에는 두 형제가 잠들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 공부해야 할 것은 해놓아야 하고 싶은 것도 즐길 수 있다’는 게 창민이네 집 규칙이고,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 개념이 흐려지는 것 같아 아빠가 내린 특단의 조치이기도 하다.
“하교 후에 먼저 공부를 해놓는 방법도 시도해봤는데, 학습 능률이 오르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저녁 시간이 차분하게 집중하기 좋은 것 같아요. 공부는 매일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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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에 만족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혈기왕성한 세 아들 덕분에 가족의 주말은 언제나 야외지향적이다. 아빠를 따라 축구를 하러 가고, 캠핑을 다닌 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각자 다양한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가서도 아이들의 시선에서 놓칠 수 있는 것들만 조언해주고는 자유롭게 풀어놓는답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발전시키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 생각해요.”

지민이의 꿈은 개그맨과 축구선수를 넘나들고, 창민이의 꿈은 공룡 유튜버에서 경찰관, 소방관으로 자주 바뀐다. 부모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 소소한 것에서도 만족을 느끼는 긍정적인 어른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