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아이콘이고 싶어요

‘스스로’의
아이콘이고 싶어요안산부곡초 6학년 안희원

글. 이슬비 | 사진. 남윤중(AZA STUDIO) | 2021년 4호

2021. 04. 28 90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많아지는 희원이는 재능스스로학습만으로 공부한다는 자부심이 아주 크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좋아했고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는 대견한 아이다.
어머니는 8년째 지속하며 얻은 학습 효과라고 말하지만, 남들보다 훨씬 큰 효과를 얻는 데는 분명 이유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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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스스로 하는 게 즐거워

희원이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대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아이다. “기저귀 뗄 무렵부터 그랬어요. 자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엄마가 서두르면 늘 역효과가 나더라고요. 저도 한때는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 데리고 학원에도 다녀보곤 했는데 억지로 시키는 일은 저에게도, 희원이에게도 스트레스일 뿐이었어요. 공부도 마찬가지라서 스스로 하길 좋아해요.”
아무리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성실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면 엄마의 마음도 흔들렸을 테지만, 희원이는 늘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태껏 재능스스로학습만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습지 요점정리 노트를 만들었다. 모르는 문제와 오랫동안 씨름하다 깨닫게 된 것들은 반드시 요점정리 노트에 메모해둔다. ‘혼자 공부하면 시간도 스스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훨씬 좋아요’라고 희원이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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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도우면 행복해요

“엄마가 원하는 길로 너를 끌고 가고 싶지 않아. 무엇이든 너 스스로 선택했으면 좋겠어. 다만 선택에 후회가 안 생기도록 노력하며 살자.”
엄마가 희원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외동딸이라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일까, 희원이는 무슨 일이 생겨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편이고 또래에 비해 책임감이 강하다는 말을 듣는다. 사소한 예로 물을 엎질렀을 때도 엄마를 찾는 대신 걸레를 가져와 닦고 주변을 정리한다. 희원이는 ‘저를 믿어준다는 느낌이 좋아요’라고 어른스럽게 말한다.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뭔가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너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그러니’라며 자신감을 북돋우곤 해서 ‘엄마 같은 친구’로 통한다.

초등학교 2학년 반장 선거,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들고 밝힌 출마의 말이 ‘힘든 친구를 도와주고 바쁜 선생님의 손을 덜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누가 가르쳐준다고 하게 되는 말은 아닐 텐데, 희원이는 ‘남을 배려하고 챙겨주면 행복해진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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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스티커 붙이고 놀며

희원이는 여전히 스스로학습교재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부모님의 교육관이 한몫했다. 처음에 《생각하는피자》로 시작했을 때 재능선생님이 다녀가면 일부러 숙제를 시키지 않고, 스티커를 마음대로 붙이며 놀게 했다. 싫은 공부라 여기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공부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가 왔을 때도 희원이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하게 했어요. 특히 명절이나 연휴에는 아예 학습지를 하지 않도록 했고요. 일 년에 한두 번밖에 가지 못하는 할아버지 댁에서까지 학습지 하느라 놀지 못하게 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엄마는 언제나 ‘공부할 시간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할 뿐이다. 대견하게도 희원이는 여태껏 부모님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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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많이 꿀수록 좋은 거잖아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희원이는 혼자서 배우고 있는데 실력이 쌓이면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해보고 싶다. 또 아주 어릴 때부터 치과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해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 ‘스케일링할 때 나는 소리, 소독 냄새까지 다 좋아요. 치과라는 공간에 있으면 정말 행복해져요’라고 말하는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모델 같다는 말을 종종 듣다 보니 진짜 모델이 되고 싶어져 요즘은 홈트로 발레 연습도 하고 조깅도 시작했다. 한 가지 꿈을 위해 다른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꿈은 많이 꿀수록 좋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자랄수록 내가 잘하는 분야가 하나씩 생겨나는데 그걸 잘 키워가고 싶어요. 좀 더 크면 예전에 몰랐던 분야도 많이 알게 될 테니 점점 더 많은 꿈을 꾸게 될 것 같아요.”

무슨 꿈이든 준비의 기본은 공부라는 엄마의 말에도 깊이 공감하는 희원이. 꿈이 많아지는 만큼 책임감도 커진다는 열세 살 희원이의 바람이 하나둘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