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특기가 함께 쑥쑥

웃음과 특기가
함께 쑥쑥강덕초 정예준(초4), 예나(초3) 남매

글. 최수인 | 사진. 이규철(AZA STUDIO) | 2021년 3호

2021. 03. 31 351

한 살 터울에다 남매, 부모 입장에서 가장 힘겨운 육아 케이스라지만 일정한 규율과
자유가 조화롭게 잘 잡혀 있다 느껴지는 가족. 엄마의 세심한 관심과 계획이 있지만
폭넓은 여유와 배려 아래 예준, 예나의 웃음과 특기가 쑥쑥 자란다.
주말이면 아빠와 흠뻑 즐기는 게임까지, 행복한 남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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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게 하는 남매

3월 초, 한 학년씩 올라가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느낌은 어떨까. 동생 예나의 대답이 먼저 들렸다. “장난꾸러기가 또 같은 반이 됐어요. 그렇지만 괜찮아요.” 약간은 말썽기를 짐작케 하는 아이를 장난꾸러기라고 하는 말씨가 예뻤다. 낯선 어른과의 대화에 스스럼없이 참여하는 명랑함도 산뜻했다. 한편, 조금 더 생각하는 듯한 오빠 예준은 그 모습 그대로 진중해서 훈훈함을 주었다. 선뜻 말로 하기보다 친구들과 선생님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 같았다. 표현은 달라도 남매는 이렇듯 자기 식으로 사람을 미소 짓게 했다.

“예준이는 흔히 말하는 에프엠이라 할 수 있어요. 무언가 정해진 틀 안에서 꾸준히 하거든요. 여섯 살에 시작한 종이접기를 작년까지 계속했고 피아노, 태권도도 쭉 하고 있어요. 다만 낯선 것 앞에서는 처음엔 뒤로 한 발짝 물러서는 것 같아요. 예나는 늘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지요.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스스로 먼저 말하고 낯선 동물도 겁 없이 덥석 만지고요.”
아주 일부분이지만 두 아이와의 대화를 지켜본 후에야 엄마는 세심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공부를 할 때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느낌이랄까, 당초 아이들의 생각은 엄마를 거치지 않고 직접 듣는 게 좋겠다던 엄마의 생각이 지혜로웠다. 아이들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선입견을 경계한 부모 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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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권도 시범단

태권도 얘기가 나오자 둘은 바로 품새를 시연해 보였다. 예준이가 ‘6개월 뒤면 3품 따러 가요’라고 자랑하는 특기 종목이다. 예나도 오빠따라 시작했는데 ‘태권도를 하고 나니 체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효과까지 알려주었다. 둘은 지금 정규 강습 외에 태권도 시범단원으로서 추가 수련을 받고 있다. 중학생이 돼서도 계속하고 싶다고 희망하는데, 엄마는 점점 고민이 커진다고 한다. 하지만 품띠를 허리에 묶고는 양쪽 끝을 딱! 딱! 소리가 나도록 잡아당기는 박력이 엄마의 고민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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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은 학습 모드

흔히 한 살 터울에 남매의 육아는 최고난도라고 한다. 도움의 손길은 있겠지만 엄마는 그 어려운 일에 직장을 병행하며 남매의 학습도 직접 챙긴다. 일과표를 짜주어 아이들이 학습을 챙기도록 하고 있다. 엄마 숙제와 재능스스로학습, 학교 숙제가 주요 일과다. 엄마 자신이 학원을 많이 다닌 세대이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일 저녁은 자연히 학습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공부가 정답은 아니지만 해야 할 시기마다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엄마, 아빠로서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하듯 아이들은 지금 해야 할 활동과 학습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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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관심, 그 중요성 느껴

재능스스로학습은 예준이가 다섯 살 때 다니던 유치원에서 알게 됐다. 유아기에 좋은 활동 거리로 추천받아 《생각하는리틀피자》로 시작해 지금은 둘 다 《생각하는피자》 마지막 단계에 있다. 차츰 과목도 추가해왔는데, 남매는 ‘한자가 제일 쉽고 재미있어요’라며 그 다음으로 국어, 영어···라며 서로 난이도를 꼽기도 한다. “전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 재능선생님께서 채점을 비롯해 엄마의 관심을 유도해주셨어요. 안 그래도 학교 온라인 수업 때 제가 확인을 안 했더니 과제를 빠트리기도 하더라고요. 엄마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걸 확인했어요.”

남매의 엄마, 아빠는 주말부부라 평일에는 엄마가 학습과 일상을 챙기고, 주말이면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신나게 게임을 즐긴다. 그 틈에 엄마도 잠시 휴식을 갖는다. 어른은 일과 휴식, 아이들은 학습과 놀이의 균형이 조화롭다는 느낌을 주는 예준, 예나네 가족. 그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