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하고 확인하는 질문의 힘

점검하고 확인하는 질문의 힘춘천지국 최은주 재능스스로선생님

글. 편집부 | 사진. 남윤중(AZA STUDIO) | 2020년 12호

2020. 12. 24 129

학습을 어려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아는 최은주 선생님. 가르치는 이가 아닌 회원의 입장에서 무엇이 핵심인지 자주 짚어주고,
어디가 부족한지 물어 회원 스스로 실력을 점검하게 하며, 단계별·시기별로 중점사항을 분명히 챙김으로써 자신감까지 키워준다.
게다가 일상의 작은 경험과 선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아기자기함과 부드러움까지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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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아, 그냥 한번 해봐”

최은주 선생님이 관리한 지 4개월 된 초등학교 1학년 한 회원은 별다른 이유 없이 수학을 어려워했던 경우다. 일찍부터 무리하게 학습을 한 적도 없고 그럴 만한 이유가 없음에도 학교 수업 시간에 늘 긴장했다고 한다. 지켜보던 어머니도 그대로 두면 아이가 더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수학을 싫어하던 아이도 재미있게 한다'는 주변 엄마들의 추천으로 재능스스로학습을 선택했다. 최은주 선생님은 무엇보다 아이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는 “어렵지 않아, 쉬워~. 그냥 한번 해봐”라고 편안하게 대해줬어요. 그리고 아이와 어머니와 함께 상의해서 아이 스스로 학습에 집중하기 쉬운 시간을 정하도록 하고 매일 그 시간을 꼭 지키자고 약속했어요. 그러고 얼마 안 지나서 ‘선생님, 너무 재밌어요’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입학하면서 지레 겁을 먹었던 것 같아요. 알고 보니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아이였고, 어머니도 잘 챙기셔서 지금 아주 잘하고 있어요.”

싫어하던 아이도 재미 느끼는 교재

수학을 싫어하는 마음을 최은주 선생님은 잘 안다고 한다. 자신이 그랬으니까. 대부분 어렵게 느껴져서 싫어하는 것이라 본다. 이런 경우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스스로학습교재가 바로 그런 교재임을 알았다고. 예전에 타 교육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했기에 그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어느 방학 때 조카의 숙제를 봐주면서 스스로학습교재를 봤는데, 개념과 원리가 구체적으로 잘 구성돼 있었어요. 그땐 잠시 일을 쉬는 중이었고, 다시 일한다면 재능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주 핵심은 최대공약수야’

최은주 선생님은 매주 학습 내용의 핵심을 회원이 분명히 아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주 학습의 핵심은 최대공약수야. 최대공약수에 대해 알 수 있으면 이번 주는 끝이야.” 그만큼 용어의 뜻을 중시한다. “아이들은 문제를 풀면서도 그 문제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용어와 개념을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 과정은 잘 몰라도 그럭저럭 문제없지만, 중·고등학교는 힘들어지거든요. 미리 습관 들이는 게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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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 중점 관리로 자신감도 챙겨

주로 초등학생을 관리하지만, 중·고등학생 회원도 많다. 대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이 어려워지면서 교재가 밀리고 그만두는 경우가 생기지만, 최은주 선생님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교과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시기별로 구분하여 중점 관리하기 때문이다.
“학원에 안 다니고 재능스스로학습만 하는 회원도 많은데요, 학년이 올라가면 연산과 원리가 더 중요해지니까 겨울 방학 동안에 좀 더 신경써서 학습하는 식이에요. 연산이 부정확하면 결국 연필을 놓기 쉬우니까 저는 중학생도 《재능스스로셈이빠른수학》을 빼놓지 않아요.”

그리고 한 단계가 끝날 때면 회원에게 꼭 물어본다. “이 단계가 끝인데, 더 안 봐도 되겠니?” 회원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없는지 자주 물어봄으로써 점검하는 것이다. 그렇게 2~3년간 기초를 다지면 회원 스스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영어와 국어도 스스로학습교재로 문법을 학습한 후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는 든든함이 학부모의 심정과 다를 바 없다.

3년차인 최은주 선생님에게는 학부모 추천이 많다. 학습뿐 아니라 아이가 주의가 산만하다거나 체력 문제까지 상의하기도 한단다. 그만큼 회원의 상황에 대한 최은주 선생님의 이해도 너그럽다. 코로나 초기에는 학습을 그만두는 추세였지만, 이제는 재능선생님이 더욱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회원들도 돌아오고 해서 비대면 관리는 30퍼센트 정도 된다고 한다.

작은 선물로 공감하고 응원해요

체력이 중요한 일이라, 주말이면 부모님이 계신 인제에서 둘레길 자전거 라이딩이나 산행으로 몸을 다지고 새 기운을 받아들인다. 비대면으로 생긴 여유 시간에는 뜨개질이나 베이킹 등 집에서 무언가 만드는 재미도 알았다. 지금은 반려견 룰루가 새끼를 여섯 마리나 낳아 돌보느라 분주하고 즐겁다고. 이 모두가 회원과 소통하고 공감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들이다. 지국에서는 후배 재능선생님들을 응원할 때에도 손수 만든 작은 선물로 마음을 전한다. 거창한 무엇보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마음과 그 힘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