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해군을 그려봅니다

멋있는 해군을 그려봅니다선운중 이창우(3학년)

글. 최수인 | 사진. 현진 (AZA STUDIO) | 2020년 12호

2020. 12. 24 419

졸업을 앞둔 중학교 3학년 창우의 일과는 빠듯하지만,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을 알기에 덤덤히 받아들이는 힘도 책임감도 묵직하다.
그런 중에도 음악으로 정신을 달래고 친한 친구들과 탁구장을 찾으며 깊은 우정을 나눌 줄 안다.
무엇보다 자신의 든든한 응원군인 부모님을 헤아리는 속 또한 깊은 청소년 창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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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반 창우의 중심 잡기

창우가 다니는 중학교도 방역 단계에 따라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격주로 번갈아 진행하고 있었는데, 12월 들어 이마저 조정되고 기말고사 기간도 변경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이런 중에도 창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일정을 스스로 챙기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침 8시 40분의 출석 체크로 시작해 오후 3시쯤 교과과정이 끝나면 그날의 학원 수강과 재능스스로학습까지, 하루 일과는 저녁 8시가 넘어야 마무리된다. 시험 기간에는 독서실이 추가되고 주말이라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창우는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저뿐 아니라 모두 똑같이 겪는 일이잖아요. 괜찮습니다.”

다만 이 일정에 기타와 드럼을 배우는 시간이 포함되어 다행이다. 책임감이 강해 스스로 채근하는 타입이라는 창우, 이를 지켜보는 엄마 마음에도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어 안심된다고 한다. “피아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해왔고, 기타와 드럼을 6학년부터 지금까지 배우고 있어요. 재미를 느끼니 다행이죠. 스스로 한다고 해도 공부 스트레스가 클 텐데 그렇게라도 풀 수 있을 테니까요.”

보상은 나중에 커서 받을 수 있으니까요

예비 고등학생인 만큼 주중에는 계획한 일정을 따르며 학습에 집중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좋아하는 간식이나 게임 같은 보상이 주어질 테지만, 지금 창우를 움직이는 건 무엇일까?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보상은 커서 나중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자신이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잘 아는 창우는 직업군인을 꿈꾸며 해군사관학교 진학을 생각중이라 했다. “제가 수영을 잘해요. 또 예전부터 군인이 멋있어 보여서 저도 해보고 싶어요.” 엄마로서는 내심 인공지능이나 로봇 같은 앞으로 더 유망하다는 첨단과학 분야를 희망하지만, 주인공은 창우임을 안다. 진로에 관해서는 엄마의 욕심을 내세우기보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렴”으로 언제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왔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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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아서 할게’,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

엄마에게 창우는 어려서부터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라 양육이 쉽지는 않은 아이였다. 자주 하던 말도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였다고 한다. 친구도 소수의 몇몇과 ‘찐’우정을 나누는 편이라고. 흔히 겪는다는 중2 사춘기를 창우도 지나치지는 않아서, 엄마는 대화를 잠시 쉰 적도 있단다. 그래도 필요할 때면 창우는 언제나 도움을 청했고, 중3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았다. 어려서부터 창우가 늘 전하던 또 한 마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는 주문처럼 남아 있다. 목표를 향해 긴장을 놓지 않는 창우도 주말에는 친구들과 탁구도 치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 또래 남아에겐 의미 있는 휴식이자 작은 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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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선생님은 슬기로운 멘토

일곱 살부터 시작한 《생각하는피자》, 《재능스스로수학》에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했던 창우는 초등학교 때 두 번쯤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수학이 어려워지면서 교재가 밀리고 엄마의 잔소리가 늘었던 것. 그럴 때는 잠시 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엄마는 전한다.
“서로 힘드니까 ‘잠깐 쉬었다가 다시 하고 싶으면 네가 얘기하렴’ 하고 말해줬어요. 두 달쯤 지나니까 아이가 다시 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재능선생님과 상의하고 진단해서 창우에게 필요한 과목을 선정했어요. 창우도 욕심이 좀 있었고, 재능을 통해서 스스로학습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생각해요. 학습은 아이의 의지와 책임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내일이 재능선생님 오시는 날인데, 다 했지?’라고 확인했을 뿐이에요.”
지금도 국어, 한자, 영어, 일본어를 진행중인데, 재능선생님은 점점 더 비중이 커지는 영어와 수학의 보완 등 학습 코칭뿐 아니라 사춘기를 슬기롭게 지나도록 이끌어준 멘토라고 한다.

아이가 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시험 앞에서는 성적 욕심도 나는 게 부모 마음. 창우는 그런 부모님의 심정과 응원을 늘 기억한다. “엄마는 저를 제일 많이 생각해주세요. 아빠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셔서 신선한 야채를 사다가 아침밥도 챙겨주시고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부모님을 배경 삼아 차갑지만 매력적인 타입이라는 창우가 내일을 그리며 오늘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