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결국 해내는 집념

끈기,
결국 해내는 집념

2020년 10호

2020. 10. 28 89

어른으로부터 끈기를 배우는 아이들

201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생후 13개월부터 18개월까지의 유아 182명을 대상으로 행동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유아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어른의 행동을 그룹마다 다르게 보여주었지요. A그룹 앞에서는 어른이 상자에서 장난감을 꺼내거나 고리에서 장난감을 분리하려 한참 동안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B그룹 앞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금세 쉽게 성공할 수 있도록 연출했죠. C그룹 앞에서는 어른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 다음 아이들에게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올 것 같은 장난감을 나눠주었어요. 사실은 아무리 눌러도 음악이 나오지 않는 장난감이었지요. 이 장난감으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지켜보기로 한 거죠. A그룹 유아들은 버튼을 한참 동안 누르며 계속 시도했어요. 버튼을 누른 횟수가 평균 40회가 넘을 만큼요. B그룹이나 C그룹 아이들은 이 절반 수준인 20여 회만 눌렀다고 해요.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켜본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 한 것이었어요. 애쓰며 노력한 어른들을 본 아이들은 그만큼 끈기 있게 행동했지만, 그렇지 않은 어른들을 본 아이들은 어른과 마찬가지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연구진은 실험 속 유아들이 단순히 어른의 행동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력’의 가치를 배워 새로운 놀이에 적용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부모의 말투나 습관을 따르듯, 아이는 어른의 끈기 있는 행동도 따라 한다는 겁니다. ‘얘는 나를 닮아서 끈기가 없는 걸까?’ 지금, 아이를 보면서 가끔 이렇게 자문한 적 있으신가요? 혹시, 부모님이 아이에게 끈기 있는 행동과 노력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요?

마음의 근력을 키워야 할 시간

코로나19로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지요? 같이 있는 긴 시간 동안 아이는 부모를 통해 지루함과 답답함을 극복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을 것입니다. 일상이 달라지고 마음껏 뛰어놀 시간이 줄어든 요즘, 아이들 마음의 근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마음의 근력은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는 열정과 끈기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육체의 근력이 뛰어나면 남들보다 더 오래 걷고 더 오래 버틸 수 있듯, 마음의 근력이 뛰어나면 웬만한 충격과 실패에도 더욱 단단하게 버틸 수 있어요.

흔히 마음의 근력을 ‘그릿(grit)’이라고 하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심리학 교수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성공의 비결은 재능이나 천재성이 아니라 ‘그릿’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했어요. 더크워스 교수는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구별 짓는 것도 인지능력인 IQ가 아니라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는 열정과 끈기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일찍 포기해버리지 말고 한 번 더 시도하는 모습, 조금 더 밀고 가는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스스로학습법으로 키우는 집념과 끈기

스스로학습법에서 강조하는 것은 문제집 몇 권을 얼마 만에 푸느냐가 아닙니다. 문제가 잘 안 풀릴 때에도 ‘다시 한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학습시스템은 아이들이 집중하고 반복하며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는 대신 원인을 찾아 확인하고 계속 나아가게 돕습니다. 아니, 그런 마음이 들도록 아이들을 격려합니다.

스스로학습을 지속하다 보면 “처음에는 틀렸지만 이제는 잘 풀 수 있어!” 하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렇게 마음속에서 서서히 키워진 자신감은 낯설고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지레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밀고 나가려는 끈기로 이어집니다. 아이에게 스스로학습법을 만나게 해주세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해서 끝내 성취하는 씩씩한 아이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