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내가 기대되는 건

10년 후 내가 기대되는 건고척학습센터 장민희 재능스스로선생님

글. 이미혜 | 사진. 이규철(AZA STUDIO) | 2020년 8호

2020. 08. 28 35

밤이 길고 어둠이 짙을 때 비로소 별이 드러난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찾아온다. 꿈은 그때 별이 된다.
그 별은 두려움을 견딜 수 있게 하고, 그 별이 자신의 길을 안내한다. 그게 꿈의 힘이다. 부산 사람이 서울로 터전을
옮긴 지도 10년이 흘렀다.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견뎌내고 꿈꿀 수 있게 한 것은 ‘재능’이라는 별이다.

기초가 튼튼한 나무로 자라기를

장민희 선생님은 두 번째 방문 학습관리 교사로서 일하는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을 타 교육회사에서 4년쯤 경험했다. 당시 브랜드가 사라지면서 그만뒀지만, 본보기로 삼을 만한 선배도 없었고 미래를 꿈꾸기 힘든 분위기였다고 회상한다. 물론 그 경험이 있어 재능선생님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첫발을 재능교육에서 내디뎠다면 지금 또 다른 모습이었을 거라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다.

어느덧 6년차 재능선생님이 되었을 때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해서 ‘지금이 더 나은 선생님’이라 자신을 평한다. 회원을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까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회원 관리를 일로만 여겼는데, 엄마가 되고 보니 사명감이 생겼다.

“회원이 당장 하나를 더 알게 하기보다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나와 함께한 시간이 뿌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저는 가르치기보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코칭하는 역할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연필 잡는 법, 글씨 쓰는 방법처럼 쉬 지나칠 수 있는 기초까지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작고 귀찮아 보이는 것을 혼을 담아 반복해야만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저는 회원들이 재능스스로학습을 매일 조금씩 반복해나가며 작은 성공을 경험해 흔들림 없는 나무로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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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기다려주세요’

장민희 선생님은 학부모를 대할 때 자신의 마음부터 들여다본다. 수많은 엄마가 내 아이에 대해 자부하기보다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초조해하기 쉬운 탓이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의 사례를 자주 들어 안심시킨다. 당장 학부모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는 뜻만은 아니다. 실력은 갑자기 올랐다가 한동안 정체되기도 하는데, 그때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어요. ‘괜찮아요’, ‘다 그래요’. 남아 회원의 경우 국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와 지문에 대한 공감이 어려운 거죠. 그런데 이런 공감 능력은 시간이 해결해주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한글을 배우는 유아 회원의 학부모님께는 ‘이게 뭐야?’, ‘이걸 뭐라고 읽어?’라는 질문은 되도록 하지 마시라고 조언해요. 한글은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에 확 쏟아지거든요. 그저 톡톡 자극해주며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지해주면 됩니다. 모든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지만, 이를 잘 이겨내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있어요.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인내해주는 거죠.”

집중을 위해 학습을 변주해요

그녀는 공부가 힘든 건 당연하다고 회원과 학부모를 다독이며, 부족한 면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주 학습 분량을 꼼꼼하게 확인해 회원이 모르는 부분과 실수한 부분을 파악한 후 부족한 면을 반복 학습한다. 단계마다 회원이 혼자 힘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더불어 책상 앞에 '진득이' 앉아 있을 수 있는 힘을 중시한다. 아이가 혼자 앉아서 공부하는 힘을 기르려면 그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적합한 콘텐츠가 필요하다. 따라서 아이 수준에 맞는 학습 내용을 적당히 바꿔줄 필요도 있다. 그러려면 여러 과목을 적절히 조정하면서 학습 시간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지루함을 느끼면 집중하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회원이 집중력을 발휘하는 순간에는 더 기다려주고, 지루해하려는 순간 다른 과목으로 바꿔서 환기시키는 것이죠. 학습 분위기를 변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과목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물론 앉아 있는 힘과 집중력이 꼭 일치하진 않지만, 더 오래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혼자 공부하는 힘이 전제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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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예뻐지고 있답니다

요즘 자신이 느끼는 행복의 근원이 모두 ‘재능’에 있다고 생각한다. 유아 회원과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웃어서 입이 귀에 걸리다시피 해 나중에는 얼굴 근육을 풀어줘야 할 정도라고.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 제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가족 모두 안정을 느끼고 있어요. 지난해 우수 재능선생님에 들 정도로 열심히 일해서인지 몸무게도 7킬로그램이나 줄었고요. 나이를 먹으면서 더 예뻐지고 있답니다.(웃음) 얼마 전에 남편과 ‘엄청난 부자는 아니어도 큰 걱정 없이 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 같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엄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아이들과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고요. 재능교육은 제가 많은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줬어요. 자존감도 높여주었고, 생활의 안정도 가져다줬고,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기회도 만들어줬으니까요.”
일을 할수록 점점 더 꿈꾸게 되었다는 장민희 선생님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