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꿈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

반복,
꿈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

2020년 7호

2020. 07. 29 105

온라인 수업과 스스로학습법

코로나19로 아이들의 학교생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원격 수업이라는 것도 난생처음 경험하게 되었죠.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도 분분합니다. 교사들은 교실에서처럼 지금 학생들이 잘 따라오는지 못 따라오는지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고 고충을 말합니다. 학생들은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선생님께 질문하고 바로 답변을 듣곤 했는데 그게 어려워졌다며 아쉬워합니다. 물론 메신저로 질문을 하고 답을 받긴 하지만, 직접 물어볼 때보다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장점을 얘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대답을 하는 아이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골고루 묻고 답을 들을 수 있어 좋다는 교사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 학생들이 말하는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반복입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을 다시 돌려 보면서 반복 학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인터넷 강의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해가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뒤로 돌아가 전에 배운 것을 다시 공부할 수 있지요. 자신에게 꼭 맞는 학습을 자신의 속도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재능교육이 추구하는 스스로학습법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완전한 이해와 숙달을 위한 반복

스스로학습법에서 반복은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완전한 이해와 숙달’이 필수인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반복입니다. 일반적으로 ‘복습’이라고 하면 배운 것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정도를 생각하지만, 스스로학습법의 복습 개념은 다릅니다. 어떤 과제를 완전히 익힐 때까지 제한 없이 여러 차례 반복합니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조금씩 표현과 방법을 바꿔가며 같은 내용을 완전히 익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간혹 “반복을 너무 많이 하면 아이가 싫증을 내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알면 빨리 진도를 나가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라며 우려하는 학부모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입장은 좀 다르다는 것을 아십니까?

아이들은 어른의 생각과 달리 반복해서 익숙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책은 수십 번씩 다시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모습 보셨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재미가 느껴지는 이유는 자기가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만한, 즉 자신의 능력에 알맞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의 수준에 어려운 내용이면 당연히 재미가 없을 거예요. 반대로 시시하게 느껴지면 바로 싫증을 내겠죠. 즐겁게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그 아이의 능력에 알맞은 수준의 학습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학습에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능력에 꼭 맞는 내용을 반복 학습하게 하면, 아이는 지루함을 느끼지도 않을 뿐더러 ‘이젠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여유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완전히 이해했다고 느낄 때쯤에는 다음 단계로 스스로 넘어가고 싶어하고요.

창의력도 반복 학습 위에서

반복 학습은 지식의 저장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치지 않는 근성과 끈기, 집중력, 나아가 창의력도 길러줍니다. 김연아 선수와 손흥민 선수는 물론 모든 운동선수는 지루한 근력 운동을 반복합니다. 그 과정에서 근성과 끈기와 집중력이 길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렇게 쌓인 기본 체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자신만의 퍼포먼스도 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학습법을 통해 반복의 의미를 깨달은 아이들에게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반복을 통해 자신이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터득했기 때문에, 다음에 마주친 지루한 반복 앞에서도 끈기 있게 해낼 수 있는 의지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기본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창의력도 반복 학습 위에서 발휘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