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끈기, 믿음 그리고 긍정

목표, 끈기, 믿음
그리고 긍정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1학년 김현빈

글. 오인숙 | 사진. 남윤중(AZA STUDIO) | 2020년 4호

2020. 04. 29 689

누구나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김현빈 군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
그러니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또 한 번 정한 목표는 이룰 때까지 놓지 않는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지금은 예전같은 새내기 대학생의 설렘과 기대를 잠시 내려놓고
자신이 꿈꾸는 길을 향해 한 발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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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으로 준비! 슬기로운 대학생활

올해 20학번 새내기들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캠퍼스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도 1학기 내내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현빈 군은 온라인 수강으로 다소 늦은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수강 과목 중에 일반 과학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힘들긴 하지만 예전에 공부했던 것들을 떠올리면서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생소한 개념을 접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최근에는 시간에 맞춰 강의 듣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혹시라도 학기 중간에 사이버 강의가 끝나고 등교할 것을 대비해서다. 그래야 등교를 시작했을 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활동량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MT나 신입생 OT 같은 행사가 없어서 친구들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어요. 학교에서도 미리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고요. 2학기에 친구들을 처음 만나게 되면 서먹하지 않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가능한 한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가장 기대가 큰 것은 동아리 활동이다. 현빈 군은 벌써 온라인을 통해 밴드부에 지원했다.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꿈꾸던 활동이다. 지원 분야는 드럼. 초등학생 시절, 피아노 학원에 다니면서 두세 달 배운 게 전부지만 기초가 아예 없지는 않으니 걱정보다는 설렘이 크다. 뿐만 아니라 진로에 도움이 될 학술 동아리에도 조만간 가입할 예정이고, 봉사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현빈 군은 고등학교 때도 요양원 방문 봉사와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봉사 등에 꾸준히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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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경쟁의식으로 동기 부여

어려서부터 언어 능력이 뛰어났던 현빈 군은 대여섯 살 무렵 잠시 일본어 공부를 했다. 제법 잘한다는 말을 들었다. 여덟 살에는 서예학원에 다니면서 한자 공부를 시작했다. 7~8년간 꾸준히 공부한 후 중학교 3학년 때 한자능력검정시험 2급에 도전해 성공했다.
“시험 수준이 무척 높아서 두 번이나 떨어졌는데, 다행히 세 번째 시험에서 합격했어요. 정말 기뻤습니다. 그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어요.”
언어뿐만 아니라 수학에도 제법 소질이 있었다. 현빈 군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재능스스로수학》으로 수학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재능선생님이 올 때까지 생각을 거듭해 풀다 보니 자연스레 어려운 문제에 대해 끝까지 고민하는 습관이 생겼다.
“일대일 수업이라 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게 좋았어요. 공부에 열정이 있는 아이라면 일대일 수업이 무척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이것저것 충분히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현빈 군이 바로 그런 학생이었다. 학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교무실로 찾아가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이해한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역시 동기 부여를 꼽았다. 현빈 군은 스스로 동기를 만들기 위해 평소 목표를 세워 공부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지치고 해이해지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 경쟁자를 정해두고 그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는 식이다. 등수를 목표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빈 군은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때론 의도치 않게 목표가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장기적인 목표에 강한 게 아니라, 목표를 놓지 않으니까 장기적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고등학교 1학년 때 반 1등을 목표로 공부했는데, 계속 놓치다가 결국 마지막 시험인 2학기 기말고사에서 이루었거든요. 1년 내내 잡고 있다가 해낸 거라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경쟁의식이 지나쳐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잡고 경쟁하며 끝까지 노력한다는 그 점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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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높이는 의약품 개발이 꿈

제약 연구원이라는 명확한 진로를 가지고 있는 현빈 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이 꿈을 키워왔다. 화학을 전공한 후 국내 유명 제약회사에서 근무 중인 친척 형의 영향이 컸다. 현빈 군도 2학년이 되면 화학을 전공으로 선택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덕분에 고등학교 때부터 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하나씩 준비할 수 있었다. 화학 동아리 활동이 대표적이다. 당시 동아리 면접에서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제약 연구원이라는 구체적인 진로를 밝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대학에 진학한 지금, 꿈을 향한 그의 발걸음은 한층 구체적이고 선명하다.
“2학년부터 제가 원하는 화학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1학년 때 기준 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해요. 그래서 공부를 소홀히 할 수가 없어요. 신입생으로서 대학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지금 상황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웃음)”
현빈 군은 제약 연구 가운데 특히 사람의 평균 수명을 올릴 수 있는 의약품 개발에 관심이 많다.
“인류의 평균 수명을 결정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싶어요. 페니실린처럼 인류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목표를 놓지 않는 끈기와 노력만큼의 결과를 얻는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그 꿈이 언제까지나 꿈으로만 머물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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