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학습은 변함없이

코로나19에도
학습은 변함없이양평초 조예영(6학년)

글. 이슬비 | 사진. 남윤중(AZA STUDIO) | 2020년 4호

2020. 04. 29 97

코로나19로 개학이 몇 차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6학년 예영이는 새 학년 새 학기를 차근차근 맞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매일 꼬박꼬박 학습하는 습관을 들인 덕분에 자신의 학습 리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엄마가 원하는 그대로 따르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절충하려 노력하며 성장 중인 예영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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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강하고 배려심 깊은 딸

코로나19로 개학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어 워킹맘의 걱정이 태산이다. 삼남매를 둔 엄마의 복잡한 심정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엄마의 이런 걱정을 읽었는지 아이들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챙기며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다. 서로 친구처럼 긴 시간의 무료함을 달랬다고 한다. 특히 둘째 예영이는 오빠와 동생 사이에서 엄마처럼 사려가 깊다.
“예영이는 책임감이 강해서 오빠와 동생을 굉장히 잘 챙기는 편이에요. 둘째로서 양보가 몸에 배서 그런지 친구들에게도 항상 먼저 배려하는 편이에요.”
게다가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다. 무엇을 부탁하든 항상 기대 이상으로 노력하는 딸이 든든하고 고맙다고 엄마는 자랑한다. 그런 예영이는 요즘 요리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외모에도 부쩍 관심이 많아졌어요. 벌써부터 화장도 하고 외모를 꾸미는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어요. 딸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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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의견을 절충하려 노력해요

어머니는 자녀교육에 대한 욕심을 아직은 완전히 내려놓진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엄마가 원하는 방향대로 따라와주길 바라지만 예영이는 자신의 생각이 있기에 종종 갈등을 겪곤 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예전처럼 엄마의 생각에 절대적으로 따르지는 않게 되었다. 예영이가 말대꾸를 할 때마다 엄마는 화를 내는 대신 자신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어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만큼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삼남매를 키우며 깨달은 것이다.
“사춘기라 그런지 짜증이 좀 늘었어요. 처음엔 혼내기도 했지만 성장하고 있다 생각하니 반갑더라고요. 경험상 엄마의 욕심만으로 이끌어가는 공부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딸과 의견을 절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어쨌거나 아이들은 어른들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무럭무럭 잘크고 있다. 정작 고민은 어른들 간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소신을 가지고 교육을 시키다가도 주변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불안해지곤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너무 많은 교육 정보가 때로는 독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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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학습 습관, 코로나19에 깨지지 않아

세 남매 키우랴, 직장 다니랴 바쁘지만 어머니는 지금까지 꽤 성공적으로 자녀교육과 직장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일찍 만난 재능스스로학습을 꼽았다.
“다행히 아이들이 각자 공부에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일찍부터 꾸준히 해서 그런지 매일 꼬박꼬박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예영이는 세 살 무렵부터 재능스스로학습을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인 큰아들도, 막내도 세 살부터 시작했다.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워킹맘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을 터. 대신 《생각하는피자》처럼 놀이로 여길 수 있는 과목부터 시작했다.
“학습 부담을 주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생각하는피자》가 좋다는 이야기는 진작부터 듣고 있었기 때문에서 우선 그것부터 시작했어요.”
다행히 먼저 시작했던 큰아들이 《생각하는피자》를 무척 좋아한 덕분에 동생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다. 큰아들을 관리하던 재능선생님이 여전히 삼남매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로 12년 째라니 어머니와 재능선생님 사이의 관계도 짐작할 만하다.
“제가 일을 하지 않았더라도 엄마 혼자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감당하기란 버거운 일인 것 같아요. ‘꼬박꼬박’이라는 게 말이 쉽지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습지는 효과적인 것 같아요. 꼬박꼬박 하니까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울 수 있잖아요.”
뜻밖의 비상사태로 개학이 꽤 늦어졌지만 꾸준한 학습 습관 덕분에 예영이의 공부 리듬은 깨지지 않았다. 스스로학습교재와 함께 매일 2시간씩 꾸준히 공부한 덕분이다. 예영이 어머니가 믿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더 큰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지금처럼 성장해준다면 사랑받고 사랑을 줄 줄 아는 아이로 자랄 것이라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고 욕심이다. 나중에 어떤 일을 할지는 아이들의 선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