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취미도 내실을 꽉 채워요

공부도 취미도
내실을 꽉 채워요주곡초 유하은(6학년), 유하진(5학년)

글. 이슬비 | 사진. 현진 (AZA STUDIO) | 2020년 2호

2020. 02. 26 93

웹툰 작가를 꿈꾸며 아이돌에 흠뻑 빠져 있기도 한 하은이,
손톱보다 작은 미니어처 만드는 게 취미이고 사육사가 되고 싶은 하진이.
절친한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하은이, 여러 친구를 두루 사귀기 좋아하는 하진이.
연년생 하은이와 하진이 자매는 닮은 듯 다르게 자라고 있다. 자매의 성장을 지켜보는 엄마는 늘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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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과 취미 활동도 분명히

집안의 진열장이며 테이블마다 손톱보다 작은 미니어처 인형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 코, 입이 제자리에 다 붙어 있다. 하진이가 취미 삼아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자매가 함께 쓰는 공부방 한쪽에는 미니 동물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한 곤충들이 자라고 있다. 사육사가 꿈이라는 하진이의 소중한 친구들이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제일 먼저 곤충에게 안녕을 묻고 밤에는 이 친구들의 저녁밥까지 챙기고서야 잠자리에 든다.
하은이는 무엇이든 스스로 챙기는 믿음직한 맏딸이다. 동생과는 한 살 차이지만 천상 언니다. 저녁에 동생의 학교 알림장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빠트린 준비물까지 챙겨 등교시킨다. 엄마가 따로 부탁하거나 시킨 적이 없는데도 늘 제 몫을 해낸다. 하은이의 꿈은 이것저것 바뀌기도 하지만 지금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아이돌 그룹에 흠뻑 빠져 있기도 한 십대 소녀다. 자매는 각자 취미 활동에 하루 두세 시간은 족히 시간을 쓰지만 그 때문에 엄마가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엄마 속을 썩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매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공부방으로 직행해 학습지부터 끝내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언니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것 같아요. 저는 둘을 키우면서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요즘은 좀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엄마 말이면 뭐든지 옳다고 여기던 딸들이 요즘은 제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면 논리적으로 따지기 시작했거든요. 예전과 달리 제가 사과를 많이 하고 있어요.”
두 딸에게 2대 1로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면서도 엄마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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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큰 무기

하은과 하진 자매가 재능스스로학습을 시작한 지 벌써 6년째 접어들었다. 한눈 팔지 않고 스스로학습교재만으로 공부하는 이유가 있다. 엄마는 친언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에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친언니의 경우 학습지를 잠깐 시키다가 상당한 교육비를 감수하고 전과목 과외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과외 선생님이 바뀔 때마다 생기는 공백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 학습지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선생님도 꾸준함의 효과를 넘어설 수는 없다는 언니의 말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고 보니 꾸준함을 뛰어넘는 장점도 몇 가지 더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재능선생님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리가 끝나면 두 아이의 학습 진도, 보완해야 할 점 등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받고 있다. 엄마가 몸소 채점을 하면서 아이의 학습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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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효과 극대화 하려면 엄마가 알아야 해요

하은이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겨울방학 동안 학원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스스로학습교재로만 공부해온 하은이가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겪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게 엄마의 생각이었다.
“아이 스스로 비교가 많이 될 거예요. 학원에서 4시간 30분씩 수업을 하는데 처음엔 힘들어하더니 한 달 만에 월반을 하더라고요. 그 동안 내실을 잘 다졌구나 싶었어요.”
오랫 동안 재능스스로학습을 지속했다는 점도 있지만, 자매의 경우를 보니 학습 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습지를 오래 시키던 엄마들도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학원을 당연하게 여기잖아요.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물론 필요하면 학원에도 다니겠지만 학습지는 계속할 겁니다. 학원에만 보내서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엄마가 파악하기 힘들어요. 아이들의 수준을 꾸준히 점검하고 선생님과 상담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은 학습지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아이들의 학습 수준을 제대로 꿰고 있어야 장기적인 공부 계획을 세울 수 있거든요.”
6년 전 엄마는 아이들의 학습에 대해 좀 더 멀리 보고 재능스스로학습을 시작했었다. 차근차근 꾸준하게 공부 내실을 꽉 채우는 게 우선이라는 엄마의 생각과 당초 계획이 착착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 모두가 나무랄 데 없이 잘 성장하고 있는 자매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