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 자신에게 맞는 걸음을 걸어라

개인차, 
자신에게 맞는 걸음을 걸어라

2020년 1호

2020. 01. 29 29

차별되는 카메라 ‘로모’의 힘

특유의 색감으로 전 세계에 마니아층을 형성한 필름 카메라가 있습니다. 바로 ‘로모’라 불리는 카메라죠. 로모는 1914년 러시아에 세워진 광학 기업이자, 거기서 생산된 카메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원래 카메라가 주력 제품이 아니었던 회사라, 그다지 좋은 품질의 카메라를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필름을 현상해 보면 색이 너무 강하거나, 난데없이 무지개가 뜨거나, 노출이 지나치거나 부족한 사진이 나오곤 했죠. 그래서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초, 오스트리아의 청년 두 명이 여행 중 싼 맛에 이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재미 삼아 찍어서 현상했던 이 청년들은 로모가 만들어내는 특이한 색감과 흐릿한 초점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1995년 이후 러시아를 제외한 세계 각국의 독점 판매권을 따내, ‘로모그래픽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차립니다. 인터넷이 막 확산되고 있던 그즈음, 묘한 매력의 사진을 찍게 해주는 로모 카메라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죠.
로모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차이’에 있습니다. 기준을 ‘정확한 초점’이라든가 ‘정밀한 색감’에 둔다면 인정받기 어려운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관점이 ‘개성 있는 색감’으로 바뀌자, 이 카메라만이 가진 차이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차이’의 힘입니다.

‘차이’가 경쟁력인 시대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새 학년을 준비할 때쯤이면 더욱 조바심을 내는 학부모님이 많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무엇을 공부하는지, 어느 학원에 다니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죠. 참고 삼아 알아보는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를 다그치는 도구로 사용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쟤도 하는데, 너도 해야지!” “친구들은 하는데 너는 왜 안 하겠다고 하니!”라고 비교하며 아이를 몰아세울 때는 없으신가요?
아이들은 모두 다릅니다. 생김새가 다르듯 취향도 다르고 성격도 다릅니다. 장점과 단점도 다르죠. 같은 과목을 학습할 때도 성취도는 제각각입니다. 빨리 알아듣고 쉽게 적응하지만 지구력이 떨어져 금세 싫증을 느끼는 아이도 있습니다. 반면에 몇 번씩 반복해야 겨우 이해를 하는 듯 마는 듯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단단한 실력을 보여주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의 부분 부분을 보고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카메라를 기준으로 할 때는 결격 사유가 되었던 로모 카메라가 새로운 시대에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다름’과 ‘차이’는 더 이상 결격 사유가 아니라,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학습법이 개인차에 집중하는 이유

시험에서 똑같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아이마다 그 내용에 대한 이해 정도는 다릅니다. 심지어 같은 문제를 틀렸다고 해도 ‘왜 틀렸는지’ 확인해보면, 각자 원인이 다릅니다.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해서 스스로학습법은 개인차에 집중합니다. 이 아이가 과연 무엇을 이해하고 있고,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며, 무엇을 더 알고 싶어 하는지 개개인의 수준별·능력별 학습에 관심을 둡니다. 그렇게 할 때 그 아이만의 충실한 학습을 완성시킬 수 있으며, 진정한 성취로 이끌어줄 수 있으니까요.
2020년에도 아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스스로학습법과 함께 해주세요. 모든 아이가 지닌 저마다 ‘다른’ 잠재력을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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