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은 변하지 않아요”

“좋은 것은 변하지 않아요”덕양지국 조미리 재능스스로선생님

글·사진. 이미혜 | 2019년 12호

2019. 12. 27 71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마음을 아는 법. 외롭게 홀로 떨어본 사람만이 서로 기대며 살 수 있는
사람 한 명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알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부족함을 함께 나누고 채울 수 있는 ‘옆 사람’이 꼭 필요하다.
회원의 부족함을 함께 나누고 채우려는 마음은 수많은 재능선생님의 그것과 같다. 회원들에게 참 좋은 옆 사람이 되고픈 마음은 조미리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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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학습교재에 대한 확신으로 시작한 일

재능선생님으로 일을 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다. 군인인 남편을 따라 자주 이사를 다닐 수밖에 없었지만 재능선생님으로서 일은 계속 해왔다. 덕양지국에서는 지난 5월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스스로교육시스템과 재능선생님의 역할을 잘 알고 있기에 활동 지역이 바뀌어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어요. 저도 세 아이 모두 재능 회원이었기에 학부모 관점에서 스스로학습교재의 매력을 잘 알기도 하고요. 제 아이들이 공부하던 때와 지금의 교재는 다르지만, 개념과 기본 원리를 쉽게 이해시키고 사고력을 길러주는 힘은 변함없어요. 시대가 바뀌어도 좋은 건 변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스스로학습교재에 확신이 있습니다. 제 자부심이기도 하고요.”
결혼 전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던 경험에 비춰보면 재능선생님으로서 하는 일이 무던하고 수월하다 느꼈기에 그 어떤 변수에도 놓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식구들도 늘 열정적으로 일하는 엄마를 응원한다. 세 아이 모두 ‘엄마는 재능이 체질이야’라고 인정할 정도라고.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편안한 느낌이라 매일 열심히 활동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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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는 철저히, 사랑은 아낌없이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 탓에 늘 긴장을 놓지 않는다는 조미리 선생님은 학부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라 말한다. 회원 각자의 일정을 꼼꼼히 살펴 전체 회원 관리를 차질 없이 할 뿐만 아니라 관리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현관에 들어서기 전에 머릿속으로 진행 방향과 짚어야 할 것을 미리 정리한 후 회원을 만난다. 시간을 감각으로 느낄 만큼 철두철미한 그녀가 회원과 학부모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것이 있다면 칭찬과 격려다.
“저는 학부모님에게 ‘아이를 참 잘 키워오셨네요. 이제부터 제가 함께 해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려요. 동반자가 되어 아이에 대한 걱정을 나누며 함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거든요. 회원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많이 안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자녀를 향한 학부모님의 노력에 박수도 많이 보내고요. 감성적인 교감이 필요한 관계라 생각해요. 한 아이를 함께 키워나가는 입장이니까요.”

아이는 자신감을, 재능선생님은 즐거움을

공부를 위해 자리에 앉기조차 쉽지 않은 산만한 회원에게는 책상 앞에 앉는 것만으로도 칭찬 거리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녀는 학부모에게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라고 조언한다. 칭찬이 발휘하는 효과는 많은 회원을 통해 실감했기 때문이다. 칭찬은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을 더 발전시키는 촉매는 창의성이지만, 무언가 좋아하게 되는 출발점은 관심이라 생각한다.
“회원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제가 관리하는 여섯 살 회원의 오빠는 다른 학습지로 공부했어요. 여러 사교육에도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아 학부모님이 고민하던 중 《재능스스로수학》과 《생각하는피자》를 시작했어요. 학습진단평가를 해보니 글 읽기가 서툴고 셈도 어려워하는 수준이었어요. 읽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생각하는쿠키북》을 제안했고 《재능스스로국어》까지 하게 됐는데, 꾸준히 관리하니 7~8개월 만에 학력이 또래 평균으로 올라오더군요. 학교에서 인정받기 시작하자 아이도 자신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자연히 저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지요. 회원 스스로 학습에 희망을 느낄 때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이런 에너지를 주고받는 즐거움에 일을 그만둘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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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

그녀의 힘을 알아본 학부모들은 ‘조미리 재능선생님을 추천합니다’로 맘카페를 도배하다시피 했고 조미리 선생님의 바쁜 일정에 맞춰서라도 입회하고 싶다며 기다릴 정도다. ‘내가 관리하는 지역에서는 최고의 선생님이 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이룬 셈이다. 그녀는 재능선생님이 그녀의 인생에서 언제나 51퍼센트였다며 애정을 보인다. 49퍼센트였다면 별로 재미없었을 텐데, 51%라고 느낄 만큼 큰 의미를 지녔다고 자부한다.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웠어요. 앞으로 수영이나 클라이밍 같은 운동을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년에는 이곳에서 재능의 점유율을 더 높이고 싶거든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나 자신을 돌보는 데에도 힘써야 할 것 같아요.”
회원이 늘어나고 그 아이들이 커가는 것이 인생의 기쁨이었기에 앞으로도 더 잘 해내고 싶다는 그녀의 다짐대로 내년에도 순풍에 돛 단 듯 순탄하리라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