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서 저의 재능을 발견했어요”

“재능에서 저의
재능을 발견했어요”창녕지국 김지언 재능스스로선생님

글·사진. 최수인 | 2019년 10호

2019. 10. 24 1211

자신의 성격과 적성에 맞는 일을 업으로 가지는 것은 행운이다.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고 특히나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쾌활한 성격의 김지언 선생님은 자신이 행운아라고 말한다.
남편의 회사 발령따라 경남 창녕으로 오면서 육아에 몰두하던 때 육아용품을 나눠 쓰며 소통했던 SNS 친구들을 모두 회원 학부모로
만들어버렸으니. 친화력 좋고 활동적인 성향은 타고났다지만,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회원과의 스킨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걸 보니 매일 아이들과 마주하는 모습이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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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과의 만남이 힐링의 시간

유아 4세부터 관리하는 김지언 선생님은 율동과 함께 노래를 하며 회원들을 만나는 매일이 재미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엉뚱함과 순수함에 그저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이 말을 할 땐 절대 끊지 않으며 맞춤 질문으로 대답을 끌어내다 보면 어느새 대화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이들이 모르던 것을 알았을 때 ‘아~’ 하는 소리를 들을 때 쾌감을 느껴요. 내 도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의 보람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자산을 쌓는 느낌이랄까요. 학부모님들은 제게 고마움을 전하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고마워요. 제가 오히려 아이들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아이들 덕분에 사고가 유연해지는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기 3개월 전, 김지언 선생님은 예기치 못한 의료 사고로 아버지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슬픔과 억울함에 짓눌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더 지나서는 힘없고 나약한 처지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육아와 병행해야 했기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영어 전공을 살려 아이들을 가르쳐보는 게 어떻겠냐는 남편의 조언에 지금의 행운아가 됐다고.
“즐기면서 일했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재미있게 일하다 보니 제 진심이 부모님들의 신뢰로 돌아왔고 또 그것은 자신감을 주었어요. 그 힘으로 열심히 했더니 회원들이 많이 늘어났고요.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선생님이 되면서 제 자신이 단단해지는 듯해요. 회원들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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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연구하는 길밖에

《생각하는피자》를 처음 접했을 때 아이 엄마로서 적잖이 놀랐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회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초반에는 교재 연구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선배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했고 노하우가 담긴 글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읽어 내 것으로 만들려 노력했다.
“교재를 저보다 더 훤히 꿰뚫고 있는 학부모님들이 종종 계세요. 그리고 요일별로 모두 다른 학습지를 하는 회원들도 있고요. 참 다양하죠. 학부모님들의 니즈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연구하는 길밖에 없어요.”
“우리 아이를 정말 잘 파악하시네요.”
김지언 선생님이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칭찬이다. ‘임기응변에 강한 편인가 봐요’라고 겸손해하면서 김지언 선생님은 하나를 더 추가한다. 회원에 대한 관심이다. 오로지 그 회원에게만 초점을 맞춰 학부모상담을 진행한다. 해서 필요하면 쓴소리도 하는데, 그럴 땐 오히려 무한한 신뢰로 반응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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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은 재능선생님의 이미지

김지언 선생님은 선생님으로서 보여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옷차림은 물론 행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언제나 준비돼 있고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은 개인이 아닌 재능선생님의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김지언 선생님은 프로페셔널의 모습 자체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얘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신없이 바쁠 때나 머리가 복잡할 때는 집근처에 있는 화왕산에 올라요. 새소리, 바람소리, 초록빛···들을 맞으며 복잡해진 머리를 리셋해요. 온전히 나만의 휴식 시간을 가지는 거죠.”
지난해 김지언 선생님의 성과는 전국에서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였다. 간혹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운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 사람이 가진 기운은 어떻게든 껍질을 뚫고 나온다고. 본인의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운을 끌어오면서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런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나 힘들 때면 엄마처럼 응석도 받아주는 지국장님의 도움이 컸는데, 그 보답으로 다른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즐기면서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이제 김지언 선생님은 어떤 도전도 두렵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회사의 인정을 받고 게다가 여유로워진 지갑 사정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일은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9할이고요, 나머지는 노력과 의지로 얼마든지 채워나갈 수 있어요. 우리는 유리천정이 없잖아요. 즐기면서 집중하면 목표는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고 봐요.”
선생님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주는 육성 선생님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밝히는 김지언 선생님. 이렇게 즐기면서 일하고 끊임없이 에너지가 샘솟는 선생님에게 목표의 절반은 벌써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