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변하고 자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변하고 자랍니다창원남부지국 김은정 재능스스로선생님

글·사진. 이미혜 | 2019년 9호

2019. 09. 26 58

부모가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낄 때라면 내 아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일 것이다.
건강하게 쑥쑥 자라는 것도 좋지만 생각이 깊어지고 그것이 말과 행동에 배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이야말로 더없이 행복하다.
김은정 선생님은 수많은 회원의 길잡이가 되어 그 행복을 매일 마주한다. 회원들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행복과 활력을 충전하는 그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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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다해 신뢰 쌓아

김은정 선생님은 얼마 전 집안일을 하다 넘어져 꼬리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2주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회원을 관리하는 일까지 손을 놓아야만 했다. 당장 회원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제 사정으로 회원들의 학습 관리에 차질을 빚은 것 같아 걱정이 컸어요. 학부모님 한 분 한 분께 연락해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제가 감동을 받았답니다. 학부모님 모두 건강이 우선이라며 잘 회복하라고 격려해주시고, 퇴원 후에도 방문할 때면 늦어도 괜찮으니 천천히 오라고 배려해주시는 등 고마운 마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작년 5월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1년 반쯤 허투루 하지 않았구나 싶어서 뿌듯했어요. 진심을 다해야만 신뢰가 쌓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원과 학부모님을 대했거든요.”
15년 가까이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김은정 선생님. 지인의 권유로 재능선생님으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일의 성격이 예전과는 전혀 달라 낯설고 힘들었다. 수줍음이 많아 일대일로 회원을 관리하는 일도 학부모와 상담하는 일도 용기가 많이 필요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잘 해내고 있다는 확신은 갖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학부모의 배려는 그간의 노력에 대한 대답처럼 들려왔다. ‘재능선생님 김은정, 더할 나위 없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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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변화에 보람과 자신감 커져

김은정 선생님이 신규 회원과 학부모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재능교육의 삼위일체 시스템이다. 그녀도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둔 엄마이다. 아이의 스스로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 자신과 선생님,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기에 의기투합해서 함께 길을 잘 걸어가자고 북돋운다.
“재능선생님은 아이와 학부모의 동반자 역할이 커요. 달리기 출발선에 서 있을 때 시작을 알리는, 총탄을 쏘아 올리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학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주느냐에 따라 질주하는 속도나 결과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 시작을 잘 해낼 수 있게 도와주고 몰입을 이끌어주는 것이 제 임무인 셈이지요. 그래서 사명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관리하는 회원이 점점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실력이 향상될 때 느껴지는 보람과 희열은 직장 생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던 것이었다. 더불어 김은정 선생님 자신의 자존감도 함께 커졌다는 점은 무엇보다 소중한 결실이다.
그녀의 관리 덕분에 아이의 학습 습관이 달라졌다는 학부모의 인사나 엘리베이터 소리를 듣고 맨발로 현관 앞까지 뛰어나오는 회원을 마주하는 소소한 일상들이 자양분이 되어 김은정 선생님도 함께 자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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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재능 타임’으로 실수 없이

김은정 선생님의 가방 속에는 시계가 그려진 종이가 한 뭉치 들어 있다. 창원남부지국에서 회원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든 시간표이다. 회원이 학부모와 상의해 스스로 ‘재능 타임’을 정하게 한 다음 작성하는데, 이 시간표를 책상이나 문앞에 붙여두고 늘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분량을 정하는 것보다 스스로학습교재로 학습하는 시간을 정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려는 한 방식이다. 덕분에 아이들이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기 시작해 교재가 밀리는 경우도 줄어들었다며 학부모들로부터 ‘재능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칭찬까지 들을 수 있었다.
“회사에서 규정한 표준관리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해보니 선배 선생님들이 해온 방식대로 따라가는 것이 무탈하게 일할 수 있었던 노하우라면 노하우입니다. 저는 교재진도표를 수첩 한가운데에 붙여서 수시로 학부모님과 상담할 수 있게 준비하고, 항상 일주일 일정을 한 주 앞서 수첩에 정리해둡니다. 이번 주 목요일 칸에는 다음 주 목요일에 챙겨야 할 것과 기억해야 하는 것을 미리 정리해두는 거죠. 그러면 미리미리, 두 번씩 준비하게 되니까 실수가 없더라고요.”
매주 월요일은 김은정 선생님만의 재능 타임을 갖는다. 오후 늦게 관리를 시작하는 날이라 조금 더 생기는 여유를 마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스스로학습교재를 요일별, 회원별로 정리하고, 교재 내용을 예습하고, 지난주의 관리 내용을 따로 메모하며 세심하게 살핀다. 늘 이 과정을 반복한 결과 이중으로 점검하게 되어 실수가 날 여지가 없고 시간 관리도 수월하다.
첫 마음을 간직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김은정 선생님.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지만, 그건 이미 이루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