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마음과 생각을 다해 몰입하라

집중력,
마음과 생각을 다해 몰입하라

2019년 8호

2019. 08. 28 143

마법의 숫자 7

1956년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의 조지 밀러 교수는 ‘마법의 숫자 7, ±2’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마법의 숫자’란, 우리가 한 번에 머릿속에서 다룰 수 있는 정보의 가짓수를 말합니다. 그것이 5개에서 9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범위를 넘어서면 처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거죠. 아이들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잔소리를 해봐도 소 귀에 경 읽기처럼 튕겨져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마법의 숫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릴수록 정보 처리 능력도 덜 발달 돼, 7~9세에는 3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한때,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이 바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능력으로 설명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은 이 멀티태스킹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멀티태스킹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두뇌에 집중되는 정보는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서 기억으로 남지도 못하고, 뇌에 피로만 가져올 뿐이라는 것입니다.

목표에 집중하게 하는 자기조절능력

정보의 홍수가 몰아치고 관심을 끄는 매체들이 우리를 한시도 가만두지 않는 시대, 이런 때일수록 집중력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조지타운대 컴퓨터공학과의 칼 뉴포트 교수는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딥 워크(Deep Work)’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딥 워크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에 몰두하는 것을 말합니다. 빌 게이츠가 1년에 두 차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고 미래를 설계하는 ‘생각 주간’을 가지는 것도 바로 딥 워크에 해당합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딥 워크는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보다 가치 있는 일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더 깊이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줘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라

집중력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도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요소입니다. 스스로학습법에서는 하루 10분의 집중이 100분의 산만한 학습보다 훨씬 탁월하다고 일찌감치 주창해왔습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아이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는 집중력을 염두에 두고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정도가 다르고, 또 같은 연령대라 하더라도 아이마다 집중하는 스타일과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영·유아보다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흔히 부모가 짐작하는 것만큼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무리하게 공부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스스로학습의 차별점입니다.
집중력의 범위를 벗어난 학습은 이미 스스로학습이 아니며, 아이의 흥미와 재미, 성취감 등 학습의 긍정적 측면을 방해하기만 합니다. 도리어 학습에 대한 따분함, 무기력, 무관심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스스로학습교재가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교재 문항 수를 달리하는 것이나 하루 10~20분 정도, 혹은 교재 2~3장의 분량만 학습하도록 관리하는 것도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집중력의 범위를 고려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점점 증가하는 요즘, 하나를 하더라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아이가 학습에 대한 무기력이나 무관심을 경험하기 전에 재능스스로학습과 함께 집중의 즐거움과 힘을 맛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