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롭게 꿈꾸는 아이들

매일 새롭게
꿈꾸는 아이들서울 대은초 정가현(5학년), 정소명(1학년) 남매

글. 이슬비 | 사진. 현진 (AZA STUDIO) | 2019년 5호

2019. 05. 29 83

성향이나 행동이 전혀 다른 듯하면서도 무엇이든 스스로 해내는 점에서는 판박이인 남매.
네 살 터울의 가현이와 소명이가 꾸는 꿈은 시시때때로 바뀌고 있다. 오늘의 꿈은 요리사이고 경찰관이지만
어제와 다르고 내일은 또 다른 꿈을 얘기할 것 같다. 아이들이 어떤 꿈을 꾸든 그것을 지키고 싹 틔우고 키워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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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스스로 해내는 남매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모처럼 함께 쉬는 날, 온가족이 집 근처에 있는 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오늘은 공부방이며 학원을 모두 잊고 놀기로 했다. 가현이는 공원을 내달리는 뜀박질에 즐겁고 소명이는 아빠의 손을 꼭 잡은 채 느긋하게 걷는 여유를 즐긴다. 한 걸음 떨어져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는 두 아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풍경이라며 소리 내어 웃는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막내 아들 소명이는 섬세하고 영민한 아이다. 집중력도 좋고 관찰력이 뛰어나 한 번 본 것은 정확하게 기억해내는 재주가 있다고 한다.
“소명이의 입학을 앞두고 걱정을 좀 했어요. 무엇이든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직설적이라서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있진 않을까 조마조마했거든요. 다행히 친구도 잘 사귀고 공부도 재미있다고 하니 아주 잘 적응한 것 같아요.”
한편 5학년 가현이는 무척 털털하고 활달한 성격이다. 에너지가 넘쳐서 틈만 나면 밖에 나가 공놀이를 하며 제일 좋아하는 과목도 체육이다.
“가현이는 뭐든지 내가 조금 손해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해요. 친구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죠. 급식 시간에 밥을 먹다가 식판을 쏟은 친구를 보면 달려가서 함께 치워주는 아이입니다.”

친구만 챙기는 게 아니다. 선생님이 바쁠 때면 도우미를 자처하고 집에서도 엄마가 힘들 때마다 일손을 거드는 든든한 맏딸이다. 이렇듯 서로 영 다른 듯하지만 엄마 아빠에게 의지하지 않고 무엇이든 스스로 해내는 점에서는 영락없는 판박이 남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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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언제나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으로

가현이가 6개월 되던 무렵부터 엄마가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외할머니가 가까이서 보살펴주었지만 아무래도 엄마품을 일찍 벗어나서 그런지 남매는 무엇이든 스스로 해내는 데 익숙하다. 방과후에는 나란히 공부방으로 가서 학교 숙제를 끝낸 후 가현이는 영어 학원으로 소명이는 태권도 학원으로 간다. 꽉 짜인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면 6시, 엄마도 그 즈음에 퇴근한다. 네 식구가 낮 동안 고군분투했으니 집에서는 편안하게 지내자는 것이 부부의 생각이다. 저녁을 먹은 후에 한 시간쯤 스스로학습교재를 하는데 이 시간만큼은 엄마가 꼭 챙기는 부분이다.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다. 밖에 나가서 놀고 싶어하는 눈치이면 일부러 밖으로 떠밀기도 한다.
“온종일 학교와 공부방, 학원을 오가느라 지친 아이들에게 집은 자유롭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학습지만 끝내면 마음껏 놀도록 두는 편입니다. 제가 휴무인 날에는 아이들이 공부방이나 학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 마음도 이해해요.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니 아이들도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가끔 틀을 깨고 자유롭게 해주는 것도 엄마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남매는 학교 성적도 썩 좋은 편이다. 수학에 강한 가현이는 가르쳐주는 것도 좋아해 친구들 사이에서 수학선생님으로 통한다. 소명이도 벌써부터 학교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엄마 아빠는 스스로학습교재가 아이들의 공부 기초를 닦아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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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선생님과 교재 모두 믿음직해요

가현이는 일곱 살 무렵부터 스스로학습교재를 시작했다. 타 학습지를 하고 있었지만 가현이가 좀처럼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아이가 재미를 느낄 만한’ 학습지를 물색하다가 주위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히 가현이는 재능스스로학습에 재미를 느꼈는지 매일 꼬박꼬박 학습을 챙겼다. 누나가 매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보며 자란 소명이도 자연스럽게 따라갔다. 가현이가 스스로학습교재로 학습하던 방식이 좋은 결과를 보여서 그런지 엄마는 소명이의 학습 과목도 누나와 동일하게 차례차례 시작했다. 더욱이 소명이는 집중력이 좋은 데다 영민하여 막힘이 없는 편이다. 그렇게 기초를 닦은 덕분인지 학교 진도를 잘 따라가고 있어 엄마 아빠도 한시름 내려놓았다. 부모가 늘 두 아이를 품고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라 재능선생님에게 기대는 측면도 적지 않다.
“재능선생님이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믿음직했어요. 부모가 자식을 대하듯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요즘 가현이가 영어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엄마, 영어 학습지를 열심히 해서 학원 수업이 아주 쉽고 재미있어’라고 하더라고요. 재능스스로학습이 아이들 공부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집안을 맴도는 아들도, 공놀이 하느라 집에 붙어 있을 날이 없는 딸도 다 사랑스럽고 듬직하다. 부모의 굳건한 믿음 속에서 매일 멋진 미래를 꿈꾸는 남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꿈이 떠오른단다. 어떤 꿈을 꾸든지 그것을 키워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