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널리 세상을 봅니다

보다 널리 세상을 봅니다은평지국 오지순 재능스스로선생님

글·사진. 이미혜 | 2019년 2호

2019. 02. 27 102

사람은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산다. 전염력도 커서 내가 먼저 긍정 에너지를 보내면
주변 사람도 긍정 에너지를 갖게 되고, 반대로 부정 에너지를 뿜으면 옆 사람도 부정 에너지를 갖게 된다.
그래서 오지순 선생님은 함께하는 회원과 학부모가 학습에 대한 희망의 새싹을 키울 수 있도록 온 에너지를 쏟는다.
걱정의 구름을 걷어버리고, 안심(安心)의 따사로움을 전파하는 오지순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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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두 시간의 시뮬레이션

2001년에 일을 시작한 오지순 선생님. 첫째 아이가 일곱 살이 되던 해 재능스스로학습 회원이 되어 일주일에 한 번 재능선생님을 만났는데, 아이를 대하는 다정다감한 모습에 반해 ‘나도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다면 저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었다.
“수줍음도 많고 말 주변도 없어 망설였지만, 교사이셨던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은연중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동경했나 봐요. 남편과 아이들도 적극 찬성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오지순 선생님은 자신의 성격이 재능선생님으로서 일하는 데에 장점이 될 순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하자마자 아침마다 그날 만나야 할 회원의 스스로학습교재를 점검하는 것을 습관화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날 관리할 회원들의 스스로학습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학년 회원의 교재는 일일이 문제까지 다 풀어봐야 마음이 놓여요. 학부모님과의 상담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에 답변도 준비합니다. 다 점검하는 데 두 시간 정도 걸리지만 거를 수 없는 일과입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하지만, 10년 넘게 한결같은 노력을 지속해온 것으로 그녀의 성실함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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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아이의 엄마라면?

오지순 선생님은 회원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이 아이의 엄마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회원의 학습 관리 방식과 꼭 챙겨야 할 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제가 엄마라면 공부방에서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관리하는 동안 회원이 많이 웃을 수 있게 유도해요. 회원에게 동화되어 칭찬해줄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회원이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먼저 시선이 가더군요. 다섯 문제를 풀어서 한 문제만 맞았더라도 ‘다른 아이들이 다 틀리는 문제를 네가 맞췄다’라거나 ‘이건 머리 좋은 애들만 맞출 수 있는데, 넌 머리가 좋은가 봐’라며 아이들의 기를 세워줍니다. 모두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저라도 잘한 것을 봐줘야 하지 않겠어요?”
푸근함으로 아이들을 감싸 안는 그녀의 매력 덕분일까? 일곱 살에 처음 만나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재능스스로학습을 했던 회원이 대학교 합격 소식을 먼저 전해오는가 하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한 회원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그녀의 관리 하에 스스로학습교재로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신뢰할 정도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다니는 다과목 회원이 3학년이 되어서도 방송 강의와 재능만으로 공부해서 졸업하기도 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답니다. 재능스스로학습만으로 공부해서 얻은 결과라는 걸 잘 알기에 대견하고, 제 아이가 대학에 입학한 것보다 더 기쁘더군요. 저와 함께한 회원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 덕분에 일이 더욱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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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넓혀주는 일에 감사

오지순 선생님이 학부모 상담시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은 학교 시험과 교육 트렌드이다. 그래서 아침 준비 시간에 스스로학습교재와 교과 과정을 함께 점검한 후, 관리를 시작하기 전에 학부모에게 미리 상기시킨다.
“주말에는 꼭 도서관이나 대형 서점에 가서 요즘 교육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유튜브도 찾아보고요. 타성에 젖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그렇게 노력해 지식을 쌓다 보면 학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집니다. 재능선생님으로 일하면서 세상을 보다 넓게 보게 됐어요. 내 아이에 대한 조바심도 많이 누그러졌고요. 덕분에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이 감사의 마음만큼 회원들의 학습 능률을 배가시키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유아 회원과의 활동에서는 손 인형을 준비해 인형극으로 학습을 시작하기도 하고, 고무줄 마술 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스티커를 놓고 회원들과 공기놀이 시합을 하면서 활동 시간을 기다려지도록 만든다. 아울러 그녀는 끊임없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애쓴다.
“신문에서 읽은 신기한 소식을 전하며 회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항상 질문을 많이 던지지요. 요즘은 아이들이 바쁘게 지내서 호기심을 가질 새가 없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은 더구나 그럴 틈을 주지 않는 것 같고요. 무언가 궁금해하고, 생각할 틈을 갖는 것만으로도 사고력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웃는 얼굴로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선생님, 기다려지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그녀는 변함없이 열심히 움직인다. 사회인 오지순의 인생 클라이맥스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