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물음표를 켜라

호기심, 물음표를 켜라

2019년 2호

2019. 02. 27 181

창의력의 가장 큰 동력은 호기심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은 특별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바로 ‘20% 프로젝트’. 엔지니어들이 업무 시간의 20퍼센트 정도를 스스로 호기심을 느끼는 일에 할애하도록 제도적으로 배려한 것입니다. 그 결과 지메일(G-mail), 자율주행차 같은 혁신적인 상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호기심이 자유롭게 발휘될 때 창의력이 샘솟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부분의 기업은 이런 파격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화학·의약 기업인 독일의 ‘머크’는 2016년 독일, 미국, 중국 3개국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호기심과 업무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호기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호기심 강한 사람이 직장 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할 가능성이 더 짙다’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의 67퍼센트는 근무 환경에서 호기심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호기심이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환경에 의해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런 일은 직장에서만 나타날까요?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과연 어떨까요?

질문을 통해 꼬리를 잇는 호기심

아이들은 세상을 탐색하며 배워가며 성장합니다. 이때 발휘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라는 본능입니다. 자신이 놓여 있는 주변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은 생존 본능이며, 그것이 호기심을 통해 촉발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지 않으면 아이들의 호기심은 사라지거나 꺾여버리고 맙니다. 새롭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데 호기심이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호기심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는 직장 환경처럼 말입니다.
머크의 ‘호기심 보고서’에서는 근로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질문을 장려하고, 질문하는 직원을 보상하라’고 주문합니다.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질문은 가장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질문이라도,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질문을 통해 호기심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하나의 질문이 새로운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호기심 강한 아이들의 입에서 “왜?”라는 말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런 아이의 질문에 끝까지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준다면 아이는 원하는 답을 얻을 뿐 아니라 다른 궁금증이 생겼을 때도 또다시 질문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물론 이때 부모가 정확한 답을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에는 정답이 없음을 인지시켜줘야 합니다. 부모도 답을 모를 때는 “같이 한번 알아볼까?”라며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만 해줘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속에 ‘궁금하지만 질문하지 말자’라는 소극적인 마음이 자리잡지 않도록, 호기심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는 일입니다.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스스로학습법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앨리슨 고프닉 교수는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학습자라는 점에서 과학자와 아이는 같다’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본능을 타고났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호기심을 안고 태어나기 때문이죠.
스스로학습법은 아이들에게 내재된 재능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학습법입니다. 스스로학습법은 아이의 머릿속에 켜지는 물음표가 충족됨과 동시에 또 다른 물음표를 불러오게 만드는 공부법입니다. 공부를 할 때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키지 않은 채 진도만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의 머릿속 질문의 고리는 금세 끊어지고 의욕도 재미도 사라집니다. 아이 스스로 다음 물음표를 빨리 해결하고 싶어 답을 찾아 나서게 하는 것, 그것이 스스로학습법입니다. 아이들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사라지지 않게 해주세요. 스스로학습법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