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라의 작은 아씨들

따뜻한 나라의 작은 아씨들 강진중앙초
한지안(6학년) · 한이정(3학년) · 한리지(1학년) 자매

글. 김문영 | 사진. 김선재(페니레인스튜디오) | 2019년 1호

2019. 01. 30 65

둘째 이정이가 큰 상을 받았다. 처음 나간 대외 글짓기 대회에서 무려 대상을 차지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칭찬을 한 몸에 받게 된 둘째를 보며 첫째와 막내는 조금쯤 샘을 냈을까? 잘하고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각기 다른 세 자매는 비교하고 경쟁하기보다 자신을 긍정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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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이의 멋진 상상과 글짓기 대회 수상

국토 남단에 위치한 강진은 기후가 온화하고 점토가 풍부해 고려시대 청자문화를 꽃피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파가 한창이던 겨울날 찾은 강진의 첫인상은 바닷바람이 세차지 않을까 싶었던 예상과 달리 포근하고 아늑했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온 세 자매 일가가 넉넉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꾸려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곳이었다.
세 자매 중에서도 특히 공상을 즐기는 이정이에게 바다에 면한 동네는 더욱 풍부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준 듯했다. 생활 편의 면에서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강진과 그곳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완도 사이에서 아이는 재미있는 상상을 했다. 완도에 사는 할머니는 비바람이 불거나 눈 오는 날이면 우편물을 받기가 힘드니까 육지와 섬을 잇는 수중 터널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수중 터널을 오가는 우체부 아저씨는 작은 물고기 친구나 문어 할머니, 고래 아저씨의 소식도 전해줄 것이다.
이정이는 지난해 열린 제26회 우체국예금보험 글짓기 대회에서 이런 상상을 담아 ‘우체부 아저씨의 수중 터널’이라는 글을 썼다. 할머니가 언제든 기쁜 소식을 받으셨으면 하는 소망과 바다 속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사랑스럽게 녹아 있는 이 글로 이정이는 전국 5000명 이상이 참가한 대회에서 저학년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안이가 영재스쿨 시험을 통과한 비결

새로운 삶의 터전은 가족에게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부부는 강진에서 재능스스로러닝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원 강사 경험도 있었지만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학습 환경을 찾으면서 내린 결론이기도 했다. 재능교육의 스스로학습시스템은 부부가 추구하는 교육관과 가장 잘 맞는 학습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아이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바라보고 개발하되, 개인별·능력별 학습으로 일대일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스스로학습시스템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외 수업과 학원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첫째 지안이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했다. 5학년 때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재스쿨 시험을 통과했다. 특별한 대비 없이 어려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던 비결은 스스로학습교재였다. 시험 문제가 《생각하는피자》의 창의력 영역 문제와 유사해 수월하게 풀 수 있었던 덕분이다. 지안이는 지금도 학습에 대한 흥미가 크고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남다르다. 부모는 공부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고민하면서 스스로학습교재에 대한 신뢰를 키워왔다. 어머니 허수반 씨는 재능스스로러닝센터 교사로 일하면서 일부 학부모의 선입견을 마주할 때 안타깝다고 느낀다.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 과정부터는 재능교재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시지만 그렇지 않아요. 재능교재는 고교 과정까지 충분히 지원하고 있고 실제로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학생들도 많거든요. 어려서부터 지속해온 스스로학습시스템 속에서 체계적으로 학습 단계를 완성해나가는 게 좋은 전략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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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리지에게 가장 완벽한 존재는 선생님

방과 후에는 재능스스로러닝센터에 와서 매일의 학습 분량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세 자매의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재능스스로러닝센터는 재미있는 책들과 깔끔한 학습 공간을 갖추고 있어 세 아이 외에도 많은 친구들이 찾는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 바로 도움을 청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공간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리지도 이곳에서 언니들과 함께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리지는 노래 한 곡을 배워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대충 부르는 법이 없다. 자기가 완벽하다고 생각해야 남들에게 들려줄 만큼 완벽하고자 하는 성향을 가졌다. 그런 아이에게 선생님은 무엇을 물어보든 척척 답을 내주는 완벽한 존재여서일까, 리지의 장래 희망은 선생님이다.
한 공간에 나란히 앉아 공부를 해도 관심사와 특기, 하고 싶은 일은 제각각이다. 한때는 의사, 한때는 방송연출가가 꿈이었던 지안이는 법원 체험을 다녀온 후 검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정이의 꿈은 글을 잘 쓰는 아이돌 가수이다. 어떤 미래든 상상하고 꿈꾸는 순간이 소중하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자기 길로 나아가는 아이들은 항상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