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줄 이야기가 참 많아요

들려줄 이야기가
참 많아요경기 위례한빛초 최지은(4학년)

글. 최지영 | 사진. 김선재(페니레인스튜디오) | 2018년 10호

2018. 10. 26 113

피구며 바이올린, 로봇 등 다양한 것을 꾸준히 즐기며 배우는 지은이는 낯선 타인과도
활달하게 소통할 줄 아는 명랑한 소녀다. 게다가 매일 해야 할 학습의 의미와 그것을 수행하지 못했을 때의 낭패감과
책임감까지도 스스로 깨닫고 있다. 지금은 다섯 가지 꿈을 이야기하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만 같은 열한 살 지은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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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한 건 즐겁게 오래

“저는 밖에서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해요. 피구를 제일 좋아하고 축구는 좀 힘들지만 그래도 좋아요. 그리고 하늘색을 좋아하고요. 노을이 지면 구름은 주홍색으로 물들고 하늘은 하늘하늘해서 예뻐요. 그리고 발랄한 편이에요···.”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지은이의 모습은 무척 자연스럽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끊임이 없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다양한데, 두루두루 재미있게 빠져든 모양이다. 2년째 배우고 있는 바이올린도 즐겁게 익힌 덕분에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미뉴에트’라는 곡으로 깜짝 버스킹을 펼치기도 했다. 좀 더 많이 연습하면 10월 말에 있을 학교 음악회에서 연주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주로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과학교실도 꾸준히 단계를 밟아 지금은 프로보 5단계 작품들을 조립중이다. 3단계에서는 스스로 창작한 로봇으로 친구들과 겨뤄 일등을 했다고 자랑하면서 오빠처럼 7단계까지 꼭 마치고 싶단다.
몇 가지만 들어봐도 지은이는 무엇이든 배우기 시작하면 꾸준히 오래 하는 것 같다. 여기에는 지은이의 성숙한 생각과 태도가 스며 있다.
“저는 한번 시작하면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중간에 그만두려면 왠지 미련이 남고, 엄마한테 ‘안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가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괜찮으면 그대로 계속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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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제가 귀찮아지니까요”

자기 생각을 분명히 표현할 줄 알고 활달한 지은이는 학습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솔직함과 성숙함이 상대방을 미소 짓게 한다. 귀엽고 야무지게 패이는 보조개와 함께 쌩긋 웃으며 하는 대답. “학교에서는 집중이 잘 되는데 집에서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그런지 자꾸 놀고 싶어져요~.”
하지만 매일 해야 할 학습 분량이 밀렸을 때의 부담과 결국 스스로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의무를 이미 알고 있다. 지은이의 표현대로라면 그것은 힘들다기보다 귀찮아지는 일이다. 그 귀찮음이 어떤지 알기에 이제는 매일 정해진 학습을 스스로 완수하려 한다.
“공부하는 게 힘든지는 잘 모르겠는데 밀리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기가 죄송해요. 한번은 삼 일 밀렸을 때가 있는데 밀린 만큼 그 다음 주 삼 일에 나누어서 다 했거든요. 재능을 하다 밀리면 귀찮아지니까(웃음) 안 그러려고 해요.”
지은이는 재능스스로학습을 다섯 살 때 《생각하는피자》부터 시작했다. 지금은 중학생인 오빠를 따라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했다. 이미 전 과정을 수료한 《생각하는피자》에 대해서는 ‘재미있고 쉬워서 항상 제일 먼저 했어요’라고 평가한다. 이후 《재능스스로국어》, 《재능스스로수학》, 《재능스스로한자》 순으로 추가해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바깥놀이를 무척 좋아해서 ‘늘 마지막까지 운동장을 지키던 남매’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엄마도 학습 면에서는 아이들의 성향과 재능스스로학습교재가 잘 맞는다고 판단한다.
“아이가 무엇을 하든, 또는 뒤늦게 시작하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바탕과 자질을 우선으로 생각해요. 그 우선이 체력이고 다음은 스스로 자기 관리하는 힘이라고 보거든요. 학습 내용뿐 아니라 그런 면에서도 재능 교재와 선생님은 저희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여기에 더해 엄마는 송파지국과 여러 재능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선생님께서 큰아이 사춘기도 잘 다스려주셨어요. 또 2년 전에 위례 신도시로 이사 왔을 때는 아직 지국이 개설되지 않았고 교통편도 불편해서 선생님들의 왕래가 어려웠거든요. 그럼에도 함께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꾸준히 학습을 이어올 수 있었어요. 송파지국에 계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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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욕심나는 다섯 가지 꿈

조금이라도 더 자신을 소개할 거리들을 찾아 보여주는 지은이 덕분에 사진 촬영도 참 순조롭다. 그 중 ‘글·그림 최지은’이라고 쓰인 책 한 권이 눈에 띈다. 《쿄와 코의 평행세계 모험》은 표지부터 일일이 손글씨로 써넣고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힌 수제 책이다. 지난해 학교에서 진행된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완성한 지은이의 작품! 마지막으로 들고 나온 건 ‘지은이의 꿈’을 적은 보드 칠판이다. ‘발명가, 건축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암벽등반가, 경찰’ 이 다섯 가지가 잘 정리돼 있다. 취미로, 뿌듯할 것 같아서, 돈도 벌고 사람들도 재밌게 해주니까 등등 그 이유까지도 똑 부러지는 꿈, 모두 이루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잠시지만 사랑스러움을 듬뿍 안겨준 지은이를 응원하고 싶다.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