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노력의 힘을 깨달아요

꾸준한 노력의 힘을 깨달아요서울 신구로초 김신희(6학년) · 김예인(2학년) 자매

글. 김문영 | 사진. 이서연(AZA STUDIO) | 2018년 7호

2018. 07. 25 156

호기심 많고 활달한 신희와 예인이에게 집 근처에 있는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온갖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한 놀이터다.
엄마와 함께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이면 북카페에서 각자 좋아하는 음료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고르는 것도 특별한 경험.
저녁에는 일찍 퇴근한 아빠와 극장 앞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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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조용히 책 읽는 모습을 보면 차분하고 내성적인가 싶다가도, 몸으로 하는 놀이나 운동을 할 때면 활달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차이는 좀 있어도 두 아이 모두 차분함과 활달함을 수시로 오가는 데다 자라면서 끊임없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엄마에게는 어떤 성향의 아이라고 규정하는 게 섣부른 일인 듯싶다. 그때그때 몰입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줄 뿐, 먼저 요구하지는 않으려 한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시키고 싶어서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신희와 예인이가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작년에는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소 힘들고 지루할 수 있지만 두 아이 모두 불평한 적이 없다. 몸에 힘을 빼고 물 위에 눕기를 무서워했던 예인이는 서서히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배영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신희도 제법 자세가 잡힌 평영의 재미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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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을 이기고 재미를 찾는 연습

자라면서 아이들은 세상에서 값진 것일수록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아간다.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은 꾸준한 연습, 반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재능스스로학습을 만나기 전에 신희는 수학을 어려워하는 편이었다. 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학원의 일률적인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엄마는 아이의 학습 성향과 수준에 맞게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개인별·능력별 학습시스템을 갖춘 재능교육을 선택했다. 엄마가 《재능스스로수학》을 권하자, 동생 예인이가 《재능스스로한글》로 공부하는 것을 봐와서 그런지 신희도 선뜻 받아들였다.
숫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신희는 수학 공부를 지루해했지만, 그래도 매일 저녁 동생과 함께 스스로학습교재를 펼치는 습관을 들였다. 예인이는 어느새 《재능스스로한글》을 끝내고 《재능스스로국어》를 시작했다. 새로운 동화, 흥미로운 질문이 가득한 《생각하는피자》도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 신희는 개념과 원리 위주의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면서 수학에 점점 재미를 붙였다. 엄마는 재능선생님의 열정과 정성스러운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두 아이 모두 일 년 반 이상 재능스스로학습을 해오면서 꾸준히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아이의 성향과 학습 상황에 따라 세심하게 이끌어주시는 모습에 믿음이 더욱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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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속에 커가는 아이들의 세계

아이들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경험하게 하고 싶은 엄마에게도 꺼려지는 것이 있으니, 액체괴물이라는 장난감이다. 집안 곳곳에 찐득한 파편이 나붙어 엄마로서는 꺼림칙하다. 예인이가 어느 날 엄마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손으로 갖고 놀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귀여운 호소에 웃음이 터진 것과는 별개로, 아홉 살에게 무슨 스트레스가 있을까 한다면 역시 어른들의 착각이다. 이 세상에 아직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것이 훨씬 많은 아이에게는 하나씩 배워가는 모든 과정이 두려울 수 있다. 엄마는 신희와 예인이가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두려운 세상에서 한걸음씩 나아가기를 기다린다. 며칠 만에 용돈을 다 써버린 아이들은 곧,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아껴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과자 사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면서 소중하게 모은 용돈을 꼭 써야 할 자기 세상이 있다.
건축가가 되어서 100층 건물을 지을 거라는 예인이는 어렴풋하게나마 돈이 많이 필요한 꿈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용돈을 모으는가 싶더니 어느 날 제법 큰돈을 엄마에게 건넸다. 두 자매가 엄마, 아빠에게 한 턱 내기로 한 날. 예인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와 빵을 사라고 했고, 신희는 아빠와 함께 먹을 치킨을 주문하자고 했다.
장차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신희는 인터뷰 연습을 할 수 있겠다며 《mom대로 키워라》와의 만남을 기다렸다고. 언젠가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해외 통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신희의 미래가 그려졌다. 섬세한 손길로 클레이 작품을 완성하는 예인이도 자기 꿈에 성큼 다가설 날이 올 것이다. 섣불리 규정할 수 없는 아이들의 성향처럼 꿈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만은 그대로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