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운동으로 뜨거운 하루

공부와 운동으로 뜨거운 하루부천 소안초 유서현(3학년) · 유석민(7세) 형제

글. 김문영 | 사진. 이서연(AZA STUDIO) | 2018년 6호

2018. 06. 27 231

서현이와 석민이는 운동, 놀이, 공부까지 많은 것을 함께하는 형제이다.
서현이는 동생의 짓궂은 장난을 너그럽게 받아줄 만큼 의젓하고, 석민이는 뭐든지 척척 잘하는 형을 부러워하면서도 잘 따른다.
같이 놀면 재미가 두 배, 공부할 때는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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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유치원 축구단에서 한참을 뛰고 온 석민이는 씻고 옷 갈아입기가 무섭게 야구공을 꺼내든다. 피아노 학원에 간 형이 어서 돌아와 캐치볼 상대를 해줬으면 싶다. 운동을 좋아하는 형제는 요즘 야구에 푹 빠졌다. 스펀지로 만든 야구공과 배트를 선물 받은 후로는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공을 주고받는다.
부모는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 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한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마냥 억누르지 않기 위해 아파트 1층으로 이사했고, 공부 욕심을 덜 내더라도 운동은 좋아하는 만큼 실컷 하도록 시간을 주고 있다.
유아 축구단에서 뛰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축구클럽에서 뛰고 있는 서현이는 수비의 매력을 알아가는 중이다. 시야를 넓혀 경기의 흐름을 살피고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예상해 볼을 막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 이상으로 짜릿하다. 3학년이 되면서 방과후 활동으로 배우기 시작한 바둑도 그렇다. 차분하게 판세와 수를 읽어 펼치는 대결은 여느 스포츠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 석민이는 바둑돌을 놓는 형이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듯 신기하면서도 슬쩍 부러울 때가 있다. 제가 잘하는 보드게임을 골라 와서 놀자고 내민다. 서로 더 좋아하는 게임을 하자고 옥신각신할 때도 있지만, 싸우고 삐쳤다가도 한 시간을 못 넘기고 다시 어울려 놀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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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하고 싶은 욕심, 꾸준한 동기

저녁을 먹고나면 나란히 앉아 재능스스로학습교재를 펴는 것도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서현이는 《재능스스로한자》와 《생각하는피자》에 더해 올해는 《재능스스로수학》도 시작했다. 석민이는 다섯 살에 시작한 《재능스스로한글》에서 《재능스스로국어》로 단계를 높였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재능스스로리틀한자》로 함께 공부하고 있다. 두 아이 모두 재능선생님을 좋아하고 교재에 흥미를 붙여서 그날의 공부를 스스로 챙긴다. 엄마는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봐온 재능선생님이 가족이나 다름없는 분이라고 말한다.
“재능선생님 평판이 굉장히 좋아서 믿고 시작했어요. 아이들을 정말 예뻐하고 잘 이해해주는 분이에요. 아이들이 어려워하면 이해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좀 더 쉬운 단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해주세요.”
엄마는 서현이와 석민이가 당장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고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아이에게 꾸준히 동기를 부여하려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경험을 돌이켜보면 아이들에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잘하는 것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한다. 그런 경험과 습관이 정말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극복하는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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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형제

요즘 서현이는 독서토론을 어려워한다. 아이의 부족한 점을 채울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엄마는 조바심이 나도 아이가 스스로 하려고 할 때를 기다릴 생각이다. 서현이가 잘하고 재미를 느끼는 수학에서는 성취도가 높으니까. 3년째 배우고 있는 피아노는 체르니 과정을 시작하면서 벽에 부딪혔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연습이 지루하거나 힘들 법한데도 어떻게든 잘하고 싶다며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선택과 집중으로 공부나 과외 활동 부담을 줄인다고 해도 초등 3학년쯤 되면 그저 뛰어 놀 시간이 많지는 않다. 서현이가 피아노 학원 외에 다른 일정이 없는 날이면 형을 기다리던 석민이가 더 좋아하는 듯하다. 형제는 거실에서 공을 주고받는 것으로는 아쉬웠던지 축구공을 하나씩 옆구리에 끼고 집을 나선다. 석민이는 저보다 덩치 큰 형들과 어울려 야무지게 공을 차고 축구선수처럼 카메라 앞에 섰다.
“제 꿈이요? 운동선수인데 무슨 종목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요즘 석민이에게 작은 비밀이 생겼다. 물론 형에게만은 다 털어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차분하게 할 말을 하는 형과 달리 마냥 밝고 장난꾸러기 같은 석민이는 말수가 적고 섬세하다. 서현이는 석민이를 자상하게 챙기고, 석민이는 형을 자신의 롤 모델로 여긴다. 닮은 듯 달라서 더욱 잘 통하는 형제는 운동도, 공부도, 더욱 재미있고 뜨겁게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