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에서 뛰는 아이, 나는 엄마

미디어 세상에서
뛰는 아이, 나는 엄마

글. 이현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지오 소장) | 인포그라픽. 김영진 | 2017년 5호

2017. 09. 13 355

어릴 땐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만 보여주면 울음을 뚝! 그치던 아이. 이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도 스마트폰만 쳐다보기 바쁩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기기 사용이 어린아이 때부터 너무나 익숙한 문화가 되어 버린 거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지만, 무조건 통제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인데요.
이미 아이들 삶 가까이 다가온 스마트 기기. 어떻게 절제시키고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좋을까요?

자녀에게 스마트폰과 PC, TV(이하 스마트 기기)로 인한 문제가 어느 정도라 생각합니까?

자녀들이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고 사용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학습용 시간 제외)

자녀에게 스마트 기기가 유해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무엇 때문인가요?

* 자료 출처(재능교육, 30~40대 학부모 114명)

최대한 늦게 접하게 하기

스마트 기기는 이른 나이에 접할수록 중독현상이 심해집니다. 빠르고 강한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아이들은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하는 급한 성격이 되고, 책이나 다른 놀이감들에 대한 관심도 멀어집니다. 그러니 최대한 늦게 접하게 해주세요. 사용시간은 어떻게 제한해야 할까요? 매일 30분씩 하게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번 몰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규칙적인 사용이 오히려 중독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몰아서 하게 할 때도 건강을 위해 중간중간 5분, 10분씩은 쉬어 가면서 하게 해주세요. 물론 아이의 나이에 따라 시간은 다소 다르게 적용 되어야 합니다.

자녀는 스마트 기기에서 어떠한 콘텐츠를 주로 사용하나요? (복수 응답 가능)

자녀에게 스마트 기기가 유익한 점이 있다면, 무엇 때문인가요? (복수 응답 가능

* 자료 출처(재능교육, 30~40대 학부모 114명)

창의성과 인지발달을 자극하는 통로로 활용하기

어차피 이용하게 될 스마트 기기라면, 아이의 재능에 살을 붙여주는 유익한 도구로 활용된다면 좋겠죠? 과학에 흥미가 있는 아이의 경우에는 유튜브에서 실험 영상 채널을 보여주세요. 유튜브에 ‘만들기’나 ‘과학실험’을 검색해 보면 액체괴물이나 과자만들기, 피젯스피너, 물과학실험, 라바램프 만들기 등 다양한 내용이 나와요. 이런 영상을 보면서 물질의 합성과 변화를 관찰하며 원리를 배울 수 있을 거예요. 부모가 함께 보면서 놀이를 해 준다면 부모자녀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입니다. 간혹 유해영상을 접하게 될 수도 있으니, 가급적 부모가 함께 지켜봐주세요. 미술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FlipaClip(카툰 애니메이션)과 같은 앱을 권해보세요. 자신이 직접 그려서 움직이는 만화를 제작할 수 있어 창의성도 키울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랍니다.

주도성 향상에 유익하다

아이의 주도성을 키우는 데 인터넷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혹시 아이가 자기생각이 분명치 않고 의욕이 없는 상태라면,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정해 인터넷으로 알아보게 해보세요. 예를 들어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워 볼래?”라고 권해서 아이 스스로 체험 내용이나 예약 여부를 알아보고 소요경비 등 여행일정을 주도적으로 짜보도록 하는 거죠.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부분에 있어서는 진지하게 파고들어 활발하게 자료를 찾아나갑니다. 방학숙제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스스로 검색한 정보로 계획을 세워 본 아이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거예요.

스마트한 스마트기기 사용을 위한 Tip

  1. 1. 갑작스러운 금지는 반발심을 살 수 있으므로 No!
    아이가 너무 매체에 매달린다고 해서 갑자기 “사용금지”나 “한 달간 압수”를 선언하지 마세요. 갑작스러운 차단은 아이들로 하여금 심한 반발심을 일으키게 해서 부모자녀관계가 어긋나기 쉽습니다. 고학년일수록 사용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안에서 자유를 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2. 2.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권해보세요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잘 이용하는 것 같지만 실은 단순한 게임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먼저 유익한 프로그램을 살펴본 뒤 아이에게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의 재능이나 아이가 미래에 하고 싶어 하는 분야와 관련된 유튜브나 앱을 잘 활용해 보세요. 해보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부모가 함께 참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팁 속의 팁] 아이와 함께 볼만한 유튜브 채널
    lime_thumb 라임튜브
    엄마 아빠와 해볼 만한 실내외 활동이 잔뜩!
    https://www.youtube.com/channel/UCxutPqfWSdYqaK8_tlc5PBA
    lime_thumb 간니닌니 다이어리
    어린이 유튜버 간니와 닌니의 일상 다이어리
    https://www.youtube.com/channel/UCucybMZtilvYSg2_f3eAIHg

  3. 3. 집중력이 약한 아이의 학습 매체로 활용해 보세요
    스마트 기기의 특징은 시청각적인 효과입니다. 종이에 찍힌 평면적인 재료로 학습하는 것보다 시청각적인 것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이루어진 스마트 기기를 통한 학습이 아이들의 집중력을 훨씬 높입니다. 집중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효과가 좋으니, 학습에 적절하게 이용해 보세요.
  • 맘키

    Global Mom’s Talk

    Q1. 스마트 기기 콘텐츠, 다른 나라 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Q2. 요즘 그 나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스마트 기기용 콘텐츠(애니메이션, 영상, 게임 등)는 무엇인가요?

  • 독일맘
    이름
    이은주
    자녀의 학년
    6세(유치원)
    체류 이유
    독일 이민

    “독일은 모바일 인터넷을 쉽게 쓸 수가 없어요”

    1. 독일은 Tarif(요금제)가 굉장히 비싼 편인데, 그렇게 비싸게 요금을 지불해봤자 3G가 안 터지는 곳이 많아 아까울 때가 많아요.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도 많지 않고 인터넷 사용료도 비싸죠. 이런 비싼 비용 때문인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많지 않아요. 휴대폰은 중학교 과정이 시작될 무렵인 11세에 사주는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나 집착은 적은 것 같아요.

    2. 독일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나 집에서 보내죠.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을 하거나 학교에 있는 ‘청소년활동실’에서 활동적 게임을 할 수가 있어요. 이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wii나 닌텐도 같은 게임을 즐겨 하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게임보다 유튜브를 많이 보더군요. 스마트 기기에 대한 이용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은 것 같아요.

  • 호주맘
    이름
    황선애
    자녀의 학년
    10세(초3),
    7세(유치원)
    체류 이유
    호주 이민

    “호주 아이들은 주말에나 스마트 기기를 쓸 수 있답니다”

    1. 호주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정규과정 수업시간이 평균적으로 9시에서 3시까지로 동일해요. 초등학교의 하교시간은 우리나라보다 늦죠. 학교가 끝난 뒤 스포츠나 악기수업 등을 받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잠자리에 듭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요. 주말이나 방학에만 게임, 애니메이션, 스마트 기기가 허락되는 가정이 많습니다. 호주가정에서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고등학생이 되어야 사주는데, 방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스마트폰은 거실에서만 사용하게 하고 각자 방에 들어갈 때는 그곳에 놓아두는 방식도 흔하죠.

    2. 요즘 호주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게임은 ‘마인크래프트(minecraft)’입니다. 집집마다 공략법 책 한 권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예요.

  • 중국맘
    이름
    이윤주
    자녀의 학년
    10세(초3)
    체류 이유
    남편 주재원

    “중국의 신화 캐릭터로 만든 게임이 아이들에게 인기에요”

    1. 중국 맘들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쉽게 사주지 않는 편이에요. 아직 자기조절 능력이 없기 때문에 위챗(중국 모바일 메신저)이나 게임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려는 거죠.

    2.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인기인 게임이 있어요. [王者荣耀 왕자영요]라는 중국의 신화 캐릭터를 콘셉트로 만든 게임이에요. 65명의 영웅중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하여 전쟁에 나가 상대팀을 함락시키는 방식으로 남녀노소의 관심을 끌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