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호르몬을 높이면 공부가 즐거워진다!

행복 호르몬을 높이면
공부가 즐거워진다!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두뇌의 비밀

글. 박민근(세종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 모델. 성민준, 백채이 | 사진. 그림스튜디오, 유토이미지 | 2017년 4호

2017. 07. 12 606

“게임에 집중하듯 공부를 저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왜 5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못하지. 어휴.” 게임을 할 때나 TV를 볼 때면 옆에서
불러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공부할 때나 독서할 때는 그렇지 못한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행복 호르몬을 높이면 공부가 즐거워진다!

독서에 몰입하는 아이, 게임에 몰입하는 아이

고등학교 2학년 유정이는 많은 부모님들이 부러워할 만 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독서와 공부에 깊이 몰입하는 능력이죠. 당연히 성적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1권 정도의 책은 읽으려고 노력한다고 해요. 유정이는 독서에 빠지면 서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지나버리곤 한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초등학생 3학년 남자아이 유빈이는 게임이나 TV 시청 외에는 집중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숙제도 간신히 하는 데다 독서는 등을 떠밀어도 스스로 하는 일이 없어요. 최근에는 게임을 하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엄마와 갈등이 심해졌고, 급기야 엄마가 유빈이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없애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돌려 달라며 엄마를 때리기까지 했다는군요.
이 두 아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환경’입니다. 유정이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녁이면 가족들이 TV를 보는 대신 각자 책을 들고 독서를 했습니다. 가끔 스크린을 설치하고 좋은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함께 감상할 때도 있지만, 노상 TV를 틀어두는 일은 없었습니다. 집에는 유정이 만의 서재도 따로 있답니다. 유정이 부모님은 말합니다. “책을 즐기는 아이라면 공부도 잘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 믿음은 옳았습니다.

쾌감 호르몬을 줄이고 행복 호르몬을 높여라!

우리가 좋은 기분을 느낄 때 우리 두뇌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호르몬이 관여합니다. 하나는 평온한 충만감을 느끼게 하는 ‘행복 호르몬’이고 다른 하나는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쾌감 호르몬’이죠. 독서, 명상, 글쓰기는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게임이나 TV 보기, 폭식, 경쟁적인 신체 활동 같은 일은 ‘도파민’이라는 쾌감 호르몬이 관여합니다.
이 두 가지 호르몬은 하나가 늘면 다른 하나가 줄어듭니다. 그러니 어느 한쪽이 강해지면 다른 한쪽은 약해지겠죠. 게임처럼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즐거움에 익숙해진 아이가 독서나 공부처럼 시간을 들여 몰입하며 충만한 기쁨을 얻는 일을 잘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쾌감에 익숙해진 사람은 나쁜 경우, 술이나 담배, 도박이나 마약과 같은 심각한 의존물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양육을 위해 아이의 일상에서 짜릿한 쾌감을 추구하는 일을 가급적 줄이고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분 좋은 경험으로 몰입에 푹 빠지게 하라

기분 좋은 경험으로 몰입에 푹 빠지게 하라

아이가 독서를 즐기고 공부에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행복 호르몬을 맛보게 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지 공부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단순한 쾌락보다 충만한 행복감에 익숙해지게 하는 훈련이기도 하지요. 이를 위해 우선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해서 익숙해지도록 도와야 합니다. 글쓰기, 독서, 낭독, 각종 문제 풀이, 다양한 예술 활동, 산책과 같은 정적 신체활동을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가운데 아이의 적성에 맞는 활동을 택해 기분 좋은 경험을 늘리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차츰 독서나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좋겠죠.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독서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흥미와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읽기 능력부터 먼저 점검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장르의 책부터 권해 보세요. 아이 혼자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는 선생님이나 부모가 아이의 독서를 옆에서 격려하고 효과적으로 촉진해야 합니다. 관건은 본인이 느끼기에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대신 이때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대상에서는 차츰 멀어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공부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을까?

아이가 아래 문항에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세요.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상의해 답변한다면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들에 모두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 절대 척도는 아닙니다.)

1. 나는 조금 더 어려운 공부에 도전하고 싶다.

 
 

2. 나는 성적이나 시험의 결과에 그리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3. 나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4. 공부를 하고 나면 뿌듯한 기분을 느낀다.

 
 

5. 공부가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편이다.

 
 

6. 공부하기 전에는 항상 계획이 세워져 있다.

 
 

7. 공부하다 보면 시간이 나도 모르게 흘러간다.

 
 

8. 나는 공부를 마칠 때마다 기분이 좋다.

 
 

9. 수업 진도를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잘 따라간다.

 
 

10. 세웠던 공부 계획은 대부분 잘 지킨다.

 
 

11. 나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공부가 잘 되는 편이다.

 
 

12. 공부할 때 무엇을 공부할지 잘 아는 편이다.

 
 

13. 나는 수업이나 공부에 잘 집중한다.

 
 

14. 나는 공부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5. 공부가 재미있어서 또 하고 싶을 때가 많다.

 
 

행복 호르몬(세로토닌)을 높여주는 뇌과학 양육법

  1. 1. 건강한 몰입 활동 허용하기
    몰입하며 성취감을 느낄 때 아이는 그 경험을 또 반복하고 싶어서 몰입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이때 자극적인 대상으로 빠지지 않도록 건전한 몰입 대상을 만들어 주세요. 로봇 만들기, 공작, 문학작품 창작 같은 활동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에 대해서는 몰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허용해 주세요.

  2. 2. 햇볕을 쬐고 운동하게 하기
    햇볕을 쬘 때나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세로토닌이 활발히 분비됩니다. 햇살 좋은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덕분입니다. 아이가 낮에 햇볕을 쬘 수 있도록 해주고, 1시간 이상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놀이를 함께 해주세요. 몰입하는 능력이 높아집니다.

  3. 3. 두뇌 영양소 섭취에 신경 쓰기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각종 미네랄과 같은 두뇌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게 해주세요. 등 푸른 생선, 콩, 선명한 색깔의 과일이나 채소, 해조류 등은 두뇌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일명 ‘브레인 푸드’라고 불립니다.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조엘 펄먼의 <두뇌음식>을 참조하세요.

  4. 4.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게 하기
    세로토닌은 주로 태양이 떠 있는 낮 시간에 분비되고 밤사이에는 분비가 줄어듭니다. 올빼미 생활을 하느라 밤낮이 뒤바뀌는 불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세로토닌의 분비에 영향을 줍니다. 8시간 이상 양질의 수면을 취할 때 세로토닌이 원활하게 분비됩니다.

  5. 5. 책과 친해지게 하기
    아이가 독서에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너무 욕심을 내서 어려운 책들을 권하는 것은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부터 시작해 차츰차츰 책과 친해지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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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솔루션’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테마에 대한 분석과 체크리스트로 독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