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학습교재로 기른 <br>‘공부의 관성’

스스로학습교재로 기른
‘공부의 관성’청학고등학교 2학년 최수경

글. 박영임(교육 전문 기자) | 사진. 이동훈 | 2017년 2호

2017. 03. 15 783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 관성의 법칙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을 말한다.
공부에도 관성의 법칙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한번 공부의 관성을 타면 그 재미에 빠져 공부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최수경 학생은 재능교육의 스스로학습교재로 공부의 관성을 길렀다고 한다.

약속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는 최수경 학생은 자투리 시간을 아껴 책을 읽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어디서나 시간만 나면 책을 읽었다는 최수경 학생. 한 번은 수업 종이 울린 것도 모르고 학교 도서관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적도 있다고 한다. 읽고 있는 책을 슬며시 들쳐 보니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나치 수용소에서 생존한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의 수기다.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라는 부제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전쟁을 다룬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치고는 독특한 독서 취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최수경 학생의 관심 분야와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 “전쟁 중에는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그러한 인간성 파괴와 그 가운데서도 인간의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최수경 학생과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과학자에게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로 이어졌다. “아버지께서 과학자에게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윤리가 브레이크로 작용해야 하는 거죠. 제2차 세계대전 때 제가 핵무기를 개발해야 하는 과학자였다면 어떤 입장을 취했을까 생각해 보곤 해요.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잖아요.” 그동안 최수경 학생이 축적한 독서 이력이 얼마나 탄탄하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 주었는지 가늠케 해 준다.

서브이미지

공부에도 ‘관성의 법칙’이?

최수경 학생은 현재 경기 남양주시의 청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청학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특성화 교육 과정 및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우수한 편이긴 했지만, 특출하지는 않았다는 최수경 학생이 교내 최상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한 것은 중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는 기말고사 때였다.
“갑자기 전교 1등을 해 깜짝 놀랐어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이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그 뒤로 ‘이 정도면 됐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몰입했어요.”
최수경 학생은 기대 이상의 성과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운빨’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성적은 완만하게 상승하기보다 계단식으로 상승한다. 정체돼 있는 듯 보이지만 그 기간을 잘 견뎌내면 단번에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다. 최수경 학생의 경우도 단지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성실하게 쌓아 온 실력이 드디어 ‘포텐’을 터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끈기 있게 기초를 다지는 습관. “초등학교 때부터 재능교육의 스스로학습교재로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들였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어느새 습관이 돼 힘들다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공부가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 된 거죠.” 공부에도 관성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스스로학습교재로 공부의 관성을 기른 것이다.

네 살 때 [재능스스로한글]를 시작해 [재능스스로국어], [재능스스로수학], [생각하는피자], [재능스스로한자] 등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재능교재로만 공부했다. 최수경 학생의 어머니 이혜경 씨는 “예습, 복습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재능교육을 믿고 하루 분량의 스스로학습교재만 풀면 딸의 공부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서브이미지

스스로, 꾸준히 스스로학습시스템의 힘!

“지금 당장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공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를 갖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공부할 양이 늘었지만 이미 스스로학습시스템을 완벽하게 몸에 익혔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재능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평소 다양한 문제를 접해야 실전에서 처음 만나는 문제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어요. 특히 [재능스스로수학]은 개념을 익힌 뒤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어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심심할 때나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야 할 때면 [생각하는피자]를 펼쳤다는 최수경 학생. 흥미로운 문제가 많아 놀이를 하듯 [생각하는피자]를 풀며 머리를 식혔다. 한 번은 어머니 이혜경 씨가 공부 부담을 줄이자는 생각에 [생각하는피자]를 그만두려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수경 학생이 고집을 부렸다. 마음껏 상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신나게 풀어낼 수 있는 [생각하는피자]를 절대 그만 두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놀이하듯 공부하며 [생각하는피자]를 끝까지 수료했다.
반대로 [재능스스로한자]의 경우는 이혜경 씨가 한자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딸을 설득해야 했다. 처음에는 한자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는 최수경 학생.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과 지문을 접하며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자가 필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접하는 단어도 한자로 뜻을 유추하면 알 수 있는데, 제가 의외로 많은 한자를 알고 있어 놀랐어요. 생각해 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한 [재능스스로한자] 덕분이더라고요.” 자신도 모르게 시나브로 축적된 [재능스스로한자]의 위력을 뒤늦게 실감하는 중이다.

서브이미지

생명공학자, 인문학 소양을 지녀야죠

최수경 학생은 요즘 교내 생명과학 동아리 활동에 푹 빠져 있다. 매주 다양한 실험을 하는데 돼지 심장을 해부하고 양의 뇌도 직접 들여다본다. 책으로만 접했던 생명과학 지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막연하던 꿈이 좀 더 구체화되는 듯하다. “줄기세포 실험 같은 것은 대단한 연구자들만 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해 보니 꿈에 한 발 더 다가간 것 같아요. 자신감도 붙었고요.”
어려서부터 식물 키우기를 좋아해 직접 천연 해충제까지 만들었다는 최수경 학생은 생명공학 분야 중에서도 질병 치료제나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한다. 여기에는 당뇨로 고생하는 할머니의 고통을 덜어 주고 싶다는 기특한 마음도 담겨 있다. 그동안 쌓아온 인문학적 소양은 최수경 학생의 바람대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생명공학자의 바탕이 돼 줄 것이다.

공통 질문

Q. 스스로교육철학 12개 키워드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성취감. 성취감은 제 공부의 동기이자, 재미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시 성취감을 높이는 순환구조가 이어져 공부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게 됩니다.

* 동영상 하단 메뉴 중 설정(설정 아이콘)을 클릭한 뒤 품질을 720P로 맞추면 선명한 화질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